[육아 일기] Ep29. 자랑거리

누구한테 자랑할 거야?

by 둥근해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Ep29. 자랑거리







우리 딸은

한 곳에 앉아

사부작사부작 거리며

놀이를 즐길 때가 많다.


그래서 딸내미를 키운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밖에 나가면 뛰놀기도 잘하지만

집에서는 가만히 앉아

스티커 붙이기를 좋아하고

조물조물 점토 놀이도 좋아하고

색칠놀이도 진득하게

앉아서~ 하는 경향이 있다.

또 인형놀이, 역할놀이도 잘한다.

이렇듯

전형적으로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들을

즐기며 논다.


엄마 화장대에 앉아

로션을 덕지덕지 바르고

언제 봤는지 엄마처럼

팩트를 톡톡 찍어

자기 볼에 ”팡팡팡“쳐서

바르기도 한다.


"엄마도 내가 발라줄게~"

하며 내 볼에도 "팡팡팡"

쳐주기 바쁘다.

또한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가 발가락, 손가락에 발라주는

매니큐어를 좋아했다.


그래서

어른 들 건 냄새가 좀 독하니

다이소에서 유아 매니큐어를

사와 발라주었다.


3살 아이지만,

움직이지 않고

오랜 시간 버티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아이가 내 손가락에도

매니큐어를 발라주었는데ㅋㅋ

손톱을 넘어서기는 당연한 거였고

너무 덧발라 마를 기미가 안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데 아이는 뿌듯했나 보다.


다음날 아침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

자랑하겠다고 했다.

”이거 봐라~ 엄마가 발라줬다~“

고 세상 뿌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그리곤 내게

"엄마는 누구에게 자랑할 거야?"

라고 물었다.

ㅋㅋㅋㅋㅋ

난 아이가 등원 시

바로 지울 생각이었기에..

아이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 ㅋㅋ


딸이랑 함께하는 일상이

늘 재밌고 행복하다.


딸 없었을 땐

뭐 하고 놀았는지 모를 정도로

내 일상은 온통 딸로 가득 차있다.


심심할 틈이 없고

무료할 틈이 없고

우울해질 틈이 없다.

딸 덕분에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도 드는

요즘이다.



keyword
이전 28화[육아 일기] Ep28. 따라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