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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어 Jul 03. 2024

문어지면 어때 (완)

세상은 무균실이 아니라

세상은 무균실이 아니라 좀 치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이왕 살아가는 거. 이제는 재미있는 거 즐거운 거 다 즐기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일상을 살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같이 살아보자고 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제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러나 그것만은 알았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아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는 걸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니 그게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되는 거더라고요.


저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살아봤자 뭐 하나 싶은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으니 이런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렇게 불안정한 저도 살아있으니, 좀 무너지면 어떱니까. 다시 일어나서 같이 살아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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