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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레이드처럼 달콤한 세상

딘 포드 Dean Ford 1946.9.5 - 2018.12.31

by 황세헌

12월의 마지막 날은 스코틀랜드 록 밴드 마말레이드(Marmalade)의 주인공 딘 포드의 기일이기도 하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나름 성찰의 시간을 갖는 날에 <Reflections of My Life>를 만들고 부른 주인공이 세상을 떠난 점이 공교롭다.


딘 포드 (왼쪽에서 세번째)

70년대 중반 밴드를 떠난 딘 포드는 한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럭저럭 삶을 꾸려 오던 그는 2014년, <Reflections of My Life>를 스스로 리메이크한 버전을 선보인다. 분위기는 보다 차분해지고 관조적이다. 이 곡은 유투브에서 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올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노랫말 중에 "세상은 끔찍히 나쁜 곳이지만, 그렇다고 죽고 싶지는 않아"라는 대목이 나온다. 비록 마말레이드처럼 달콤한 세상은 아니어도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게 인생아닌가. 그의 삶 또한 그렇게 꿋꿋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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