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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그림 Jul 17. 2023

엄마의 그림일기 22

아쉬운 사랑

추석 긴 연휴를 빌미로 우리 부부는 제주에서 육지로 시댁과 친정에 머물며 성남에서 군북무중인 아들 면회를 갔다.

거리상 자주 가지 못하니 육지에 머무는 동안은 매일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시키고 나는 학교에 있는 아이가 너무 궁금해서 투명인간이 되어 아이의 같은반 짝꿍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ㅎㅎ

언제나 껌처럼 붙어 나를 찾던 아들은 이제 내가 찾아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부모는 자식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지짓대 역할을 하다가 역할이 끝나면 지짓대를 치워줘야 한다고 늘 남편을 세뇌시켰었는데....


더 사랑해주지 못했고, 더 지혜롭지 못해서 아프게 했던 내 새끼......


이제 무엇을 해주면 그 아들이 기뻐할지 안다.

우리 이담에 꼭 그곳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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