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안 괜찮잖아요
'인간은 매 순간 감정으로 처리할 수 없어'
'감정이 뭐가 그리 중요해?'
하루라도 쉬면 죄를 짓는 것처럼
자발적 낙인을 찍어 노예가 되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일주일을 일하며 살아왔다.
누군가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항상 날이 선 채
하루하루 감정을 숨겨왔던 나
'쉼'이란 단어는 나에게는
낯설고 사치인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살아왔다.
이른 아침,
찬 바람이 얇게 입은 옷 사이로 스며들었는지
몸이 안 좋아서
침대에 일찍 누웠다.
의도치 않게
오늘 하루는
그렇게
나의 안쓰러움을 마주했다.
펑펑 울진 않아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먹먹함이 올라와
살갗이 찌릿찌릿 전율한다.
그동안 힘들었노라고
그동안 잘 버텼다고
스스로에게
토닥거리고 싶다.
'아직 갖지 못한 꿈이 있으니...'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