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많은 중년 사랑의 덧셈 뺄셈
중년의 사랑은 샘이 많다
불이 꺼진 휑한 집안
비 오는 밤에 덩그러니 소파에 앉아 있는 나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영화 한 편을 본다.
보는 동안 무엇인가 뜨거움이 가슴까치 차오른다.
'자기희생적 불씨가 아직은 남은 것인가?'
'뭉클하고 깊숙이 박히고 저리는 것이
바로 사랑이었지?'
마흔이 넘으니
무뎌진 내 마음은
건전지가 다해
느릿느릿 기어오르는 벽시계의 초침처럼
사랑의 맥박은 그렇게 느려져 있다.
어느새, 내 사랑법은 변해 있었다.
'샘이 늘었다'
화나고 질투하고 갈구하는 '덧셈'
'샘이 줄었다'
기운이 줄어들며 인생이 짧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극강의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뺄셈'이 그러하다.
샘이 많은 중년의
덧셈 뺄셈 결과는 바로 감각이다 sense!
덧셈 뺄
톡 하면 터질 것만 같은 물망울 같다고 할까?
센시티브 해진 것도 사실이다.
오랫동안 사랑에 목마른
중년의 사랑은
작은 감각에도 행복을 느끼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아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따스한 손을 잡고 온기를 나누고
일상을 묻는 것에서 행복들은
격정적인 사랑의 일부분으로 치환된다.
긴 세월 과거를 달리 살았고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났던 순간을 분명 맞이할 테다.
강요를 하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편해진
교차점에 만난 중년의 사람들이겠지만
지금 잠시 걷고
함께 보는 시간까지
바로 사랑하는 일이 되고 싶다.
조금 늦게 당도할
당신이라는 사람...
만나게 된다면
소중한 하루하루
솔직함을 잠시 드러내 본다
나도 합시다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