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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Apr 12. 2020

조직에서 공공의 적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위험한 이유.

[2 minutes]

[1/3] 어떤 조직에서나 조직의 90% 이상이 싫어하는 사람, 즉 공공의 적(대부분 높은 위치에 있는 상사들이 해당한다.)이 있고 조직의 10~20%의 사람에게만 미움을 받는 개인의 적이 있다. 사람마다 서로 성격이 틀리고 일하는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아무리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조직의 누군가로부터는 미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다 개인 간의 적을 가지고 있다.


개인 간의 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에 굳이 조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만약 공공의 적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개인의 적이 생기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인성 문제가 원인이고 나아가서는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공공의 적이라는 것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공공의 적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은 다 알지만 당사자는 전혀 깨닫지 못하며 설사 말해준다고 해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4] 만약 자신이 공공의 적인이 아닌지는 스스로 파악해야 하며,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상대에 대한 태도를 볼 때, 이런 태도가 있는 사람은 100% 조직의 공공의 적이다.

-자신의 직위보다 약한 사람에 대해서 우습게 보고 실제로 그렇게 대하는 사람, 그러나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은 극진히 대하는 사람.

-업무 진행을 위해서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하거나 책임을 저야 하는 발언을 할 때 부하 직원을 자신의 방패로 내세워 부하 직원이 상대에게 싫은 소리 혹은 책임을 지게 하는 사람.


그리고 이런 공공의 적에게 주변 사람들의 태도는 이렇게 나타난다.

-공공의 적에게는 어느 누구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공공의 적이 조직원들에게 출근 인사를 해도 조직원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화답하지 않는다.

-공공의 적과 같이 있는 것을 꺼려해서 점심 식사를 하거나 회식을 할 때 피하려고 한다.

-공공의 적이 사무실에 나타나면 사람들의 목소리가 작아진다.

  :그 사람에 대한 뒷 담화를 서로 즐겁게 하다가도 그 사람이 나타나면 시끌 버끌 했던 사무실이 조용해진다.


내가 만난 상사 중에 두 종류의 상사가 있었다. 한 종류는 내가 존경하고 닮고 싶었던 상사, 반대로 한 종류는 절대 닮고 싶지 않으며 그 사람과 같이 있었던 시간이 오히려 나의 성장의 방해 원인이 되었던 사람이다.


[3/4] 내가 닮고 싶었던 상사는 인성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설사 능력이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그 사람의 인성을 보고 부하 직원들은 그 상사를 따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내가 닮고 싶지 않았던 상사는 인성도 부족할 뿐 아니라 능력도 없었다. 능력이 없다 보니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논리적 이유 없이 부하 직원들을 윽박지르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할 때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고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는 부하의 노력이 아닌 자신의 공만 내세우는 상사였다.


공공의 적은 일반 상식과는 다르게 조직에서 오래 생존하거나 승진도 잘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하 직원을 혹사시켜 성공한 것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윗사람의 환심을 잘 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공공의 적은 사회적으로 볼 때 조직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능력 있는 남편과 가장으로써 존경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약자를 윽박지르고 혹사시켜서 손에 쥐게 된 직위나 공로가 결론적으로  


"그래도 저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


이라고 대변해주는 것은 본질을 보지 못하는 잘못된 성공을 치하하는 모습이다.


[4/4] 이들은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이다. 이들의 직위가 높아지는 순간, 이들로 인해 상처 받고 좌절하고 잠재적 성장 능력을 빼앗긴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런 상처나 좌절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된다. 연쇄적으로 조직의 구성원 나아가서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의 가족과 사회에 좋지 않은 분위기를 전염시켜 사회를 어둡게 물들어 버린다.


겉으로 나타나는 성공이 사회를 속으로 썩히고 있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공공의 적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만약 공공의 적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잠재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이 가족과 친구 부하들에게 스트레스를 푼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세계적인 판데믹 현상인 코로나만이 공공의 적이 아니다. 조직과 사회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하는 공공의 적이 우리가 일하는 좁은 사무실에서 존재하고 있다.


내가 아는 동료 직원만 해도 4명이나 이런 이런 공공의 적인 상사로 인해 회사를 퇴사했고 그 중에 한 명은 우울증 치료재를 먹고 있다. 이로 인해 부부 관계나 자녀들과도 관계가 좋지 않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공공의 적이 부디 스스로를 반성하고 그들의 행동이 더 이상 사회를 병들게 하지않기를 기대해 본다.  


Thank you for reading an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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