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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데이즈 May 01. 2023

연둣빛을 보니 연두 해져.

-인생의 오월을 꿈꾸다

이천이십삼년 월, 벌써 월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들을 보며, 내삶의 인생을 느끼다 보니 그새 참 나도 나이가 먹었나 보다 한다.


어렸을적엔, 인생에서 참 재미나고 멋진 곳도 많은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산이 좋고, 물이 좋아 여기저기 힘들게 자연을 보러 다니는 것이 참 이상하다 여겼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리도 나이를 먹어보니, 나도 자연이 참말로 좋다.

아마도 우리네 인생 같아서, 우리의 삶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서, 일까?

아님 참으로 자연이 기특해서일까? 

나도 자연처럼 홀연히 피어나고, 아름다워지고 싶어서일까?


왜인지 모르겠지만, 자연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게 된다.


효능 숲 - 연두빛 세상을 걷는다 (나)


초록빛이 아닌 연둣빛 세상


겨우내 움츠렸던 메마른 가지 위에 작은 물줄기가 차더니, 그렇게 작은 봉우리를 피운다.

그리고는 옅디 옅은 잎사귀를 뾰로통 내밀더니 연한 잎사귀를 들어오 린다.

갓 목욕을 하고 나온 새색시처럼 아름다운 연둣빛 세상이 펼쳐진다.


푸르름이 아닌 이제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온 자연의 모습이다.

5월은 그런 초록빛이 아닌 연둣빛 세상이다.


흠뻑 연둣빛세상에 들어가 연둣빛 숨을 마시고 내쉰다. 


아, 연두해지다.^^


연두해지는 느낌.

연두해지는 느낌은 어떤 느낌인고 하니, 후훗 상큼해지는 느낌이다.

이 나이 먹어도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 맘껏 기지개를 켜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싶은 느낌이다.^^


등나무꽃 사진 - 남편 야원 사진


반짝반짝, 투영되는 그런 일렁임을 맘껏 느끼며 더욱더 푸르게 자라나고 싶은 느낌이다.


다섯잎 클로버 - 은주 사진


몰래 숨어있는, 나의 병기들을 꺼내어 남들과는 다른 멋진 보석처럼 빛나고 싶은 느낌이다.


신나는 나의 발걸음 ^^


난 아직 더 달릴 거야. 더 달려보고 싶어. 하며 실컷 내 즐거운 발걸음을 내딛고 싶은 느낌이다.


그런 연두해지는 기분의 5월.

연둣빛 세상에서 더욱더 연두해지고 싶은 나의 계절


넌 더 푸르러져야 해.

그래 맘껏 더 자라고, 달려라~ 하며 나를 실컷 응원해주고 싶은 계절.


나의 이천이십삼 년의 오월을 그렇게 연두해지는 마음으로 연두해지게 살자꾸나.



꿈데이즈 그리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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