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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데이즈 Feb 18. 2023

바람(Hope)의 바람(Wind)

나의 닉네임은 꿈데이즈이다.

처녀 적부터 써오던 데이즈 DAZE라는 아이디에 DREAM이라는 내가 붙잡고 싶은 단어를 앞머리에 똑 달아 붙였다.

DAZE라는 단어의 의미는 '눈부시게 하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실 20대 시절 그저 발음과 알파벳에 끌려 고민고민하다 갖다 붙인 이름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이런 멋진 의미가 있는 줄은 나중에야 안 사실이다.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분들께 "제 닉네임은 데이즈(Daze)입니다!" 하고 소개했다. 그랬더니 데이지(Daisy) 꽃으로 기억하기도 하고, 또 날을 의미하는 데이(Day)에 복수형-s를 붙여 날들(Days)라고도 안다. 다들 나의 'DAZE'라는 단어는 잘 알지 못했다. 데이지님? 데이즈님? 뭐, 꽃도 좋고, 날들도 좋았다. 그래도 나의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주는 사람의 섬세함에 고마웠다.

동음이의어처럼 DAZE DAYS 둘 다 나쁘지 않다. 눈부실 그런 날들을 꿈꾸니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꿈이란 단어는 잠 잘 때나 만나는 것, 혹은 누구나 머릿속으로 그리고 바라는 무언가.

이란 이룰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할 수도 있는 것. 단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으니, 어쩌면 이란 단어의 맛은 수제 초콜릿처럼 달콤하고도 쓴 듯 쉽지 않은 맛이다.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가치 있게 부여하고 싶은 것,

누구에게나 그런 바람(HOPE)이 있기에 자기 자신의 마음에 바람(HOPE)의 바람(WIND)을 불어넣는다.


살랑이는 바람사이로 내 꿈의 날개가 파닥인다.


꿈처럼 파란 일렁임.


여전히 눈부시고 싶은 나.


그런 복합적인 마음이 나를 이끌어 오늘을 살아내 진다.


매일을 똑같이 살고 있지만, 그런 날들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여기고 싶은 건


내 꿈을 닮아가며, 달려가고 있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이유다.



 

꿈데이즈 그리다 - 몇년전 보라카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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