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데이즈 Feb 16. 2023

삶이 내게 준 선물


인생은 불확실함의 연속이다.

오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 삶이, 어느 한 순간 어떻게 어찌될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말이ㅇ다.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내 인생은 소중하고, 이 세상 오직 하나인 유일무이하기에 알뜰살뜰 정성껏 살고 싶다. 

내 미래를 위해 행복한 꿈을 꾸며, 긍정과 희망의 씨앗을 그렇게 부지런히 심는 이유다.


100세 인생이라 하니, 내 인생의 반쯤 달려왔을까?

참 철없고, 서툰 나였다. 이기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쉼없이 달렸고, 유연하지 못한 성격 탓에 가깝고도 쉬운 길을 빙빙 돌아 가기도 했다. 그 고집불통같은 성격탓에 젊은 나이에 고생도 참 많이 했다.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편하게 가라고 안내해준 길을 모두 내팽개치고, 오직 내가 가고 싶은 길만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쉬운 길을 멀리 돌아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건만, 덕분에 인생의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 드라마속에서나 볼 듯한 스토리가 내 인생의 곳곳에 숨겨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어른이라는 삶을 책임지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되고 싶어 어른이 된 것이 아니라 인생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톡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던 화법도 모서리가 닳고 많이 둥글둥글해졌으며, 또 사람에 따라 비위도 맞춰줄 수 있다. 수많은 인생의 노고단을 겪다보니 왠만한 힘듦도 그저 그렇게 무던히 견디게도 되었다.

삶의 중간중간에 서서 나에게 묻는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거지?

늘 쉽게 무언가를 얻었던 적이 많지 않았기에, 힘겹게 투쟁하듯 살다보니 그 노력이 쌓여 나중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 너무나 쉽게 얻어지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될 즈음이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갖고 싶을땐 그렇게 아무리 노력해도 가져지지 않았는데,

다 포기하고 내려놓으니 갖고 싶었던 그것이 저절로 그냥 내게로 올때가 많았다.


아! 그래서 포기하지 말고 가라는 것이었나.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고 인생이 내게 답을 준다는 말이 그것이었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눈딱감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걸었다. 그렇게 눈감고 살다보면, 생각지 못하게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아.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구나. 노력하고, 견뎌야하는구나. 될때까지....

삶은 내게 그런 선물을 주었다.

견딤의 미학.

노력후에 한번 더 견디고 기다릴 것을 알려주는 가르침.

철없음에서 조금은 그때보다 철이 든 것같은데, 아직도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질문을 품는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옳은 걸까?

이럴땐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까?


마흔일곱.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또 많은 인생의 부딪힘속에서 또 많은 인생의 가르침이 선물처럼 쏟아지겠지. 나를 더 키우기위해, 나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오늘도 내 인생은 참으로 바쁘구나.

고맙다. 나를 성장시켜줘서. 고맙다. 쉽지 않은 인생으로 나를 단련시켜줘서.

고맙다. 내 인생.



오일파스텔 사진 그림 - 꿈데이즈 쓰고 그리다.
이전 02화 바다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