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편히 가시어요

by 넌들낸들


어머니...편히 가시어요

정 여사

이 화창하고 푸르른 날에
자식들이 오는지 가는지

그렇게 누워서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초점마저 잃어버린 눈으로
보이나요 보이시나요

그렇게도 총명하시던 어머니가

세상을 잃어버렸다
세월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그렇게
아쉬운 세월이 6년

어버이날이
어버이날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어찌어찌 어쩌라고
세월만 잡고 계신가요

무슨 미련에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것을


꿈도 현실도 망각 속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먼 길...

이것이 진정 하늘의 뜻인가요

이 참혹한 현실이 의학의 힘인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목숨이라면

진정 하늘의 뜻이라면

이제 그만 그만하시라

지켜보는 자식들은
애통합니다

어머니께서 세월에 잡혀있어도

이 오월이 푸르고
푸르네요




우리 아이 첫 설날을 맞이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쓰러지신 할머니...


기척도 없이

기약도 없이

수액만 맞고 계시며

그 몸은 퉁퉁 부어 굳어만 가는데


그 모습 보기 힘이 듭니다.

할머니가 더 힘드시겠죠...


살아계신 것도

멀리 떠나신 것도 아닌

할머니


할머니께서 주시던 아이스크림이 그립네요.

출처: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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