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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의 자유로운 시 쓰기
26화
어머니.... 편히 가시어요
by
넌들낸들
May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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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편히 가시어요
정 여사
이 화창하고 푸르른 날에
자식들이 오는지 가는지
그렇게 누워서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초점마저 잃어버린 눈으로
보이나요 보이시나요
그렇게도 총명하시던 어머니가
세상을 잃어버렸다
세월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그렇게
아쉬운 세월이 6년
어버이날이
어버이날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어찌어찌 어쩌라고
세월만 잡고 계신가요
무슨 미련에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것을
꿈도 현실도 망각 속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먼 길...
이것이 진정 하늘의 뜻인가요
이 참혹한 현실이 의학의 힘인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목숨이라면
진정 하늘의 뜻이라면
이제 그만 그만하시라
지켜보는 자식들은
애통합니다
어머니께서 세월에 잡혀있어도
이 오월이 푸르고
푸르네요
우리 아이 첫 설날을 맞이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쓰러지신 할머니...
기척도 없이
기약도 없이
수액만 맞고 계시며
그 몸은 퉁퉁 부어 굳어만 가는데
그 모습 보기 힘이 듭니다.
할머니가 더 힘드시겠죠...
살아계신 것도
멀리 떠나신 것도 아닌
할머니
할머니께서 주시던 아이스크림이 그립네요.
출처: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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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버이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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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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