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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의 자유로운 시쓰기
허상
by
넌들낸들
Sep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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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상
정 여사
어젯밤
또렷또렷한 그 목소리
깨고 나면 허상이요
꿈이여라
첫 기일
찾아오셨나요
한 줌의 원소로 남아
잡히지 않는 허상이 되었나
보이나요 들이나요
걱정 마오 걱정 마오
강단 있는 딸 잘 있으니
이제
아프지 마시오
잡고 있는 끈 놓으시라
편히 편히 잠드시라
비가 온다
그날처럼 하염없이 쏟아붓는다
그때처럼
슬픈 비가 내 가슴을 후려친다
내가 놓지 못한 그리움이 허상이 되었나
그 끈을
내가 잡고 있나
keyword
추모
그리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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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들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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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지망생
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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