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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아이를 때리는 꿈 꾼 적 있으세요??

by 넌들낸들

내가 왜 이럴까


너무나도 끔찍한 꿈을


너무 흉흉한 꿈에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한다.


악마의 손을 뜯어내고 싶고

흉악한 입을 꿰매고 싶고

혼자 미쳐 날뛰는 절구질을 멈추고 싶다


그 슬픈 눈망울

그 두려움에 떠는 눈망울

그 가녀린 아이를 지킬 수 없다


나의 그 무엇도

막을 수가 없다.


난 그저 그 분노를 보기만 해야 된다

고문이 따로 없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어

고문을 당해야 하는 걸까

그런 의문도 가질 수 없다


그 고문에서 깨면

난 내가 무섭다


도대체 내가 왜 그럴까

난 왜 그런 꿈을 꾼 걸까





혹시

아이를 때리는 꿈을 꾼 적 있으세요?


자고 일어나 깜짝 놀랐어요.

아이를 거침없이 꼬집고 밀어내고

쥐어뜯고...

상상하기도 싫은 그 몹쓸 행동


난 꿈에서 막을 수 없었어요.

머리는 깨어있는데

그 영상은 재생이 되어 꺼지지 않았죠.


깨고 나서도 찜찜해

아이를 안고 다신 그런 꿈을 꾸지 않게 해달라고

내 속에 그런 분노와 미움 설령 티끌만큼 있더라도

절대 행할 일 없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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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