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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토리 - 복날 음식 조심하세요

님아 개고기 먹지 마이소

by 넌들낸들




약 사십 년 전 일이다.


할아버지는 어느 절에서 용한 스님을 만났다.


"보살님, 절대 개고기 드시지 마세요. 큰일 납니다."


할아버지는 스님의 말을 흘려들었다.


복날이 되면 아침부터 뜨겁다.


주방부터 뜨거운 열기로

이열치열을 시전 하신다.


집에서도 진수성찬으로 잘 차려 먹고는

복날 저녁 할아버지는 친구들을 만나셨다.


할머니는 나가는 할아버지에게

"복날이라고 또 개고기 먹으러 가지마소. 전에 스님이 먹지 말라 했잖소."

하며 말하였지만 할아버지는 듣는 둥 마는 둥 갈 길을 가셨다.


밤늦게 반주와 함께 개고기를 드시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오셨다.


할아버지가 현관에서 신발을 벗으려는 순간

막내 이모는 시름시름 앓으며 매 맞은 개처럼 낑낑거렸다.


중학생 어린 소녀는 개처럼 행동했고

할아버지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스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친구들과 개고기를 조금 먹었더니 자신의 딸이 귀신 들리다니...


온 가족이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지극정성으로 빌고 빌었고


멋모르는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소금을 뿌렸다고 한다.


신내림을 받았던 할머니의 동생

이모할머니가 집에 와서 해결해주신 후에야

집은 안정을 찾았지만

할아버지는 충격이 컸다.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개고기는 절대 드시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 출처

https://www.thekpm.com/news/articleViewAmp.html?idxno=100530


미스터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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