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가는 이마 주름,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보면서 “아, 이제 진짜 늙어가고 있구나.”라고 탄식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늙음을 지연시키기 위해 하지 않던 운동을 한다. 노화 예방 비타민도 찾아서 빠짐없이 먹는다. 나이도 먹고 약도 먹고, 나이 먹는 슬픔을 약으로 위로받는 셈이다. 그런 분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글을 써보세요. 늘 글을 쓰면 늙을 일이 없습니다.”
물론 늙음 예방을 위해서는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음악을 만들거나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가 으뜸이다. 그 이유는 간편성이다. 준비물이 그다지 많이 필요 없다. 돈 드는 일도 아니다. 그저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있다. 글쓰기는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과도 같다. 내가 쓴 글 속에는 내가 살아온 시간이, 내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글을 다시 읽으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 그때의 나와 만나게 된다.
야속하게도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에는 내면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은 글쓴이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다. 마치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의 설렘처럼, 글을 쓸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는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을 때, 그 감정들을 글로 표현하면, 신기하게도 마치 바람에 날아가는 깃털처럼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 이유는 아마 글을 쓰는 동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이리라.
이렇게 늘 글을 쓰면 몸도 마음도 결코 늙을 일이 없다.
"늘 글을 쓰면 늙을 일이 없다."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경험한 진실이다. “늘 글 쓰는 일이 무슨 불로초냐?”라며 웃을지 모르지만, 아니다. 진짜 그 말이 맞다. 글쓰기는 불로초나 다름없다. 늘 글을 쓰면, 언제나 새로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며, 그렇게 영원히 젊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늙지 않기 위해 필자가 최근 전자출판 공부를 하고 펴낸 첫 eBook
언젠가 모임에서 일행 중 가장 젊어 보이는 친구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항상 젊어 보일 수 있니?"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비결은 간단해. 늘 글을 쓰면 늙을 일이 없거든."
함께 있던 친구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침마다 나는 '늘 글'을 쓰기 시작해.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어. 어제 본 영화에 대한 감상, 길거리에서 마주친 강아지 이야기, 혹은 갑자기 떠오른 황당한 상상 등. 중요한 건 매일 같이 뭐라도 글을 쓰는 거야. '늘 글'을 쓰면 내 머릿속은 항상 활기차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 그러니 '늙을' 시간이 없지."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도 일리가 있어. '늘 글'을 쓰면 진짜로 '늙을' 일이 없을지 모르겠네."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몸은 나이를 먹을지라도, 마음은 글쓰기를 통해 언제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노년의 글쓰기는 의미가 크다. 요즘 중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강좌가 부쩍 많아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