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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by 봉수니

봄눈은 잊히기 싫은 겨울의 마지막 발버둥일지도 모른다.

소복이 쌓이기엔 따뜻함을 품은, 야속한 기온.

따스한 바람은 봄눈을 감싸며 조용히 속삭인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야."

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계절의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땅속으로 스며들어 깊은 잠에 든다.

잘 자.

나중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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