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셀프 외로움

by nanunna


<외로움이라는 무기>



4. 꿈이 있는 셀프 외로움


정말 외로워 미치는 날이 있다. 세상이 투명인간 취급하며 나만 쏙 빼놓고 풍경화를 그린 듯하다. 이럴 땐 맵고 자극적인 음식에 혀와 위를 녹아내리게 하고 싶었다. 눈물 나는 듯 울상을 짓고, 가슴이 막힌 듯 가슴을 친다. 무기력한 마음과 세상살이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만사 다 필요 없고 부질없고 의미 없고 이런 마음이 나를 회오리처럼 감싼다. 그 와중에 나는 거울을 꺼내 본다.


“ 죽기엔 너무 예쁜데? ” 죽고 싶지만, 거울은 본다.

그러나 스스로 외로워지게 만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셀프 외로움”이다. 셀프 외로움은 방향성과 목표가 있어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는 것이다.



첫째, 셀프 외로움은 나만의 시간을 창조해낸다.

귀신과 스님, 클럽에서 나와 한잔하는 사람들 아니면 모두 잠든 새벽에 홀로 깨어있기 쉽지 않다. 새벽에 일어나 뭔가를 한다는 것은 가족이 꿀잠 자는 쌔근 소리에도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셀프 외로움은 새벽 시간을 선물했다.


그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를 꾸준히 했다. 바로 중학생의 내가 말이다. 그때 나는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았다. 루틴이라는 것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방향성과 목표가 있는 삶이 일정한 삶의 패턴을 가지게 했다. 남들과 달리 살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시간을 써야 하기에 셀프 외로움은 외롭지 않다. 외로움이 나를 안아주니 외롭지 않다는 말장난 같은 말이 나온다. 목표와 방향이 있고 온전히 나에게 몰입하는 그 시간은 뿌듯하다.

쇼펜하우어는 그의 책 《고독과 인생》에서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완전하게 자기 자신으로 있는 것이 허락된다. 따라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자유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나만의 시간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낀다.



둘째, 셀프 외로움은 가야 할 길을 쭉 가게 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갈 때 외롭다. 가끔은 숲이 무성한 길을 스스로 낫을 들고 베면서 길을 내야 할 때도 있다. 남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아야 성장한다.

수영장을 다닐 때다. 평소에 물 공포증이 심해서 겔겔되었는데 이참에 운동도 하고 트라우마도 극복하자 마음먹었다. 수영을 다닐 때도 남들과 같은 시간에 같이 운동하고 끝내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나는 남들이 오지 않은 시간에 미리 와서 몸을 풀고, 레슨이 끝나도 남아서 한 시간 더 연습하고 갔다. 남들이 갈 때 같이 따라 가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혼자 됨을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물트라우마까지 극복했다.

부동산 읽어 주는 남자의 유튜버 정태익 님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외로워야 한다.”라고 했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남들과 똑같이 사는게 속 편할 수도 있다. 남들과 다른 부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혼자 묵묵히 가야 함을 인정해야 한다. 시몬스 침대처럼 주변의 흔들림에 자극받지 말고 가던 길 쭉 가자



셋째, 셀프 외로움은 감정의 독립자로 만든다.


감정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조련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똑같은 칼이라도 살인자와 요리사와 칼갈아요 사장님에게서는 다른 의미와 쓰임새를 가진다. 모든 감정은 기대지 않고 홀로서기위해서 존재한다. 감정이 이끄는데로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내가 감정의 목줄을 쥐고 있어야 한다. 강아지의 목줄을 주인이 컨트롤해야 제대로 된 산책길이 될 수 있다. “인간은 100%감정의 동물이다”라고 말했던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처럼 공든 탑도 감정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셀프 외로움은 감정이 기분이 되지 않게 만든다. 셀프 외로움으로 감정의 독립자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조련시킨다.


꿈이 있는 외로움은 스스로 자처한 셀프 외로움이다. 던져진 외로움에 고립감을 느끼고, 좌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질지 아니면 스스로 꿈이 있는 외로움 속으로 자신을 투척할지 선택하자. 감정의 방향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감정도 선택이다. 찌그러져 있을지 몸을 쫙 펴고 나갈지 말이다. 감정은 모두 소중하고 나의 것이지만 그 중에서 셀프로 외로움을 선택할 때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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