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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unna Jul 11. 2022

일상이 찍어주는 사진에 웃음으로 답하기

<일상이 스펙이다>



7. 일상이 찍어주는 사진에 웃음으로 답하기     

   

   

지나가는 길에 동네 사진관에서 길가에 내어놓은 사진관 홍보 안내판을 보았다. 전봇대에 묶여 단단히 세워져 있던 그 패널에는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 모두가 세상 행복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사진사가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모두 가장 예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한다. 그 순간은 영원히 박제됨을 알기 때문이다.  

    


혹시, 아나요? 일상이 사진기를 들고 나를 계속 찍고 있다는 것을? 일상이 나의 모습을 예쁘게 찍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때 당신의 표정은 어땠나요? 사진관의 사진처럼 예쁜 표정을 지었나요? 아니면 무표정으로 찍혔나요? 아니면 마리오네트 주름을 진하게 잡은 채 울상 표정을 짓고 있었나요?     



일상이 뭐 특별날 게 있나, 매일 비슷한 듯 돌아가고 웃을 일보다 짜증 날 일이 더 많은데 말이다. 울고 싶을 때도 많고 무너지고 싶은 때가 더 많은데 어떻게 행복한 표정이 나와?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웃고 시작하면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공부하는 학생도 마찬가지다. 공부하기 전에 웃고 시작하면 성적이 오른다. 사람은 즐거워야 일이 잘 풀린다. 그 즐거운 마음을 나 스스로 미소 표정을 지으면서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아플수록 웃어야 한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한다. <웃음의 치유력>을 쓴 노먼 커즌스는 그의 책에서 웃음은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감정이나 행복을 느낄 때 웃음 운동 중추가 활성화되면서 웃음 근육이 움직인다. 반대로 웃음 근육을 움직이면 웃음 운동 중추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은 사실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나에게 흔쾌히 웃을 일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가끔 행복한 일은 옜다! 하고 잊을만하면 선물처럼 던져주는 것이다. 그 간헐적 선물에 목메다가는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상이 흔들린다.     


 

 크게 웃지 않아도 좋다. 그저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만 지어도 좋다. 일상이 나를 찍기 위해 사진기를 들이밀어도 언제나 미소 짓고 있는 나의 모습이 사진에 담긴다. 그저 나만을 바라보고 나의 행복을 원하는 나의 일상에게 은은한 미소로 감사와 만족의 행복감을 살짝 미소 지어 보이는 것이다. 사진관에서처럼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그러다가 결국 행복했다는 경험이 있다. 일상은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 매 순간 나에게 행복이었다는 것을, 그것을 모르고 무표정으로 지나갔던 것을 말이다. 당신의 일상 사진은 미소가 가득한 사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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