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멘탈게임이라 하는 이유는 라운드동안 골퍼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많은 상황들에 불구하고 자신의 스윙을 지켜내는 골퍼가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
골프 클럽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우드, 아이언, 웨지,퍼터를자세하게 세분화하면 모양이나 특징이 다른 여러 클럽들이 있지만 크게 이 4가지로 분류된다. 골프는 다양한 클럽을 이용해서 최대한 코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해 타수를 줄이는 운동이다.
"오늘 드라이버는 잘 맞았는데..."
"아이언이 기가 막혔는데..."라며 뭐 하나 잘하면 뭐 하나 안되고, 매번 이런 식으로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골프를 망쳤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간혹 전반적으로 샷에 안정감 있어서 잘 맞으면 그날은 분명 라베하는 날일 테지만 그런 날은 드물다. 골프는 라운드동안 70번~100번 정도 샷을 하는데 모든 샷이 마음에 드는 날은 평생 한 번도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골프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잘하는 거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 번에 모든 샷을 잘할 수는 없다. 클럽 종류별 하나씩 실수부터 줄이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
백돌이는 티샷 몇 개만 더 살아 나가도 깨백을 할 수 있고, 보기 플레이는 따박따박 아이언만 잘 끊어 가도 80타대를 칠 수 있다. 그리고 80타대를 치는 사람들이 싱글플레이를 하는 방법은 파 잡는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2 온, 3 온을 공략해서 2 펏으로 끝내거나, 어프로치로 최대한 붙여서 파를 잡으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정말 간단한 공략인데 실전에서는 많은 변수가 따르므로 결코 쉽지 않다. 2년 전 필드에서 백돌이던 내가 1년 만에 싱글을 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을 했고, 스스로를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홀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또한 연습과 멘탈관리는 필수 중에 필수다.
내가 필드에서 사용하는 멘탈관리 방법이 있다.
1. 스코어를 잘 확인하지 않는다.
2. 급하게 생각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3.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4.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이 정도 샷은 원래 잘하는 거야'하며 최대한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처럼 나를 알고 골프를 바라보면 내가 가진 문제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 생각하지만 정말 본인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주 작은 것에 마음이 쉽게 동요하고생각지도 못한 불안과 초조,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복잡한 감정들이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다. 순간순간 수많은 감정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운동이므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경 4cm밖에 안 되는 작은 공 앞에만 서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몸이 경직되기 시작한다. 한 번,두 번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 전체 라운드를 포기하고 오늘은 명랑 골프로 모드를전환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할 때도 있다. 골프는 항상 실수를 한다. 프로선수들조차 실수를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마음으로 그 실수를 인정하고 다른 홀에서 리커버리 하는가 하는 것이다. 라운드에서 앞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최대한 빨리 잊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실수를 가장 빠르게 만회하는 방법은 실수를 빨리 지워버리는 것이다. 실수를 기억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문제가 생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또 다른 실수를 하게 된다.골프는 매홀 새로운 시작과 도전 그리고 기회가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잘했건 못했건 지나온 과거는 최대한 빨리 잊을수록 좋다.
항상 내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자신이 어떻게 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나처럼 라운드동안 스코어를 잘 확인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며, 음악을 듣는 사람,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각기 다른 자신의 성격특성을 알면 골프뿐만 아니라 살면서 도움이 되는 것도 많다. 사람들과 관계를 하거나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도 자신의 성격특성과 마음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니뷰'를 보다 보면 분노조절을 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흉기까지 들고 나와 지켜보는 출연자들을 경악하게만든다. 골프와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자신의 성격을 참지 못하고 캐디에게 욕설하고 폭행하는 골퍼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갑질하기를 일삼는 사람, 술 마시고 추태 부리는 사람들까지 별에 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골프장에서 그런 사람들이 밖에서는 어떨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별의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긴 하지만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에티켓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감정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골프도 잘 칠 수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