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업방을 만들었다. '맨손의 철봉이' 유니버스의 시작
(프롤로그)
일전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남긴 글이 하나 있다.
풀업방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맨손의 철봉이' (brunch.co.kr) (참고)
철봉을 개인적으로 꾸준히 해 왔지만,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다. (1명)
직장 내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같이 철봉을 시작했던 직장동료 1명이 있었다. (2명)
새해를 맞아 새로운 멤버가 함께 하겠다고 해서 하루하고 말겠지 싶었다. (3명)
그래도 새해 운동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해보겠다고 한다.
작심 3일이라고 3일을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직장에서 예전에 남자들만으로 구성된 카톡방이 있었다. 새해를 맞아 요즘 같은 시대에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젠더 이슈나 만드는 이딴 방은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 새로 팠다. 풀업방.
이런 세 남자의 모습에 평소 드문드문 참여하던 일선 직원 1명과 (4명)
오랜만에 다시 운동하시기로 한 우리 오너 관장님까지(? 응..?) 뭉쳤다. (5명)
뭔가 구색이 갖춰지는데?! 나름대로
#새해다짐 #동반성장 #운동동기 #운동자극 그럴싸한 느낌이 드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
나 스스로 방장으로서 모임 이름도 하나 만들었다. '맨손의 철봉이'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철봉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철이랑 관련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쇼박스) 가 급 생각도 났다. 마음에 든다.
그런데 멤버들 중 나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으며,
심지어 다들 맨손이 아닌 장갑을 낀다...
철봉은 사실 누구나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운동이다. 다른 근력 운동은 무게를 조정하며 성장할 수 있지만, 철봉은 처음부터 자신의 몸무게를 온전히 들어야 한다. 하지만 접근하여 지속만 한다면, 어깨 외 상체 근육을 다양하게 발전시킬 수 있고, 악력과 코어, 광배근 확장 등 효과가 무수히 많다.
그런 힘든 운동을!
심지어 직장에서!
짧은 점심시간에 한다고!
직원들이 뭉쳤다!!
어쨌든 함께 하니 너무 좋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니, 할 이야기도 많다. 운동 끝내고 돌아가면서 커피도 사서 마시고, 더욱 직장생활에 소통과 단합이 잘 되는 기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도 구성원이 '남자' 밖에 없다...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 방을 만들었는데, 과연 해소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남녀혼성크루를 무조건 지향한다!
맨손의 철봉이지만 대부분 장갑을 끼는(?) 철봉이들의 좌충우돌 직장인 성장기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