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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봉조사 이상은 Mar 07. 2024

직장 내 철봉 동아리가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나는 왜 출근해서 철봉에 주목하고 있는가...

32,360원...?

 

음... 무슨 케이크 하나씩 먹었나? 


 동네 카페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한 만 얼마(?) 쓸 줄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나오네... 내 한 달 용돈의 15프로에 해당되는 금액이지만 괜찮다. 그만큼 우리 철봉이 회원들이 늘어난 다는 것이니까! 사실 과연 되겠어?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동아리 모임이다. 하지만 점차 규모가 확장되어 현재 11명에 이르고 있다.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인원이 20명에 단시간 근로하시는 3명의 직원분들을 제외하면 약 64%의 가입율을 보이고 있다(17명 중 11명).


 우선 이 연재는 95% 실화에 근거한 에세이이다. 내용은 실화이나, 5프로 허구는 등장하는 지역과 직장, 직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허구의 지역명과 가명을 사용하였다. 


 정리하자면 세계관은

 지역은 경기도 철봉시이다. 이름이 상당히 시골스러우나, 꽤 큰 위성도시이다. 여기에 위치한 직장에서의 철봉 동아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직업적인 특성은 크게 부각하지 않았고, 그냥 '직장인'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두려고 한다. 등장하는 직원들은 그 사람의 스토리와 특징에 기반하여 내 마음대로 작명한 모두 가명이다. 뭐 나 이상은의 필명도 가명이긴 하다...



 어쨌든 이런 맨손의 철봉에는 실제 규정이 있다. 


< '철봉시 맨손의 철봉이' 가입을 환영합니다 >

 - 남녀노소 누구나 1회 이상 오프 참여 시 톡방 초대 가능. 

 - 풀업 승급을 통한 자아실현(월 1회 심사, 강등은 없습니다)

 - 풀업 외 다양한 운동을 통해 직원 소통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실 대기회원도 있다. 올해 전 직원의 가입을 목표로 열심히 영입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커피는 단합을 위해 화끈하게 샀다. 어쨌든 출혈이 크다... 


 놀라운 사실은 11명 중에 4명의 여성회원이 가입하였다. 물론 상대적으로 남성회원에 비해서 여성회원들의 활동의 적극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이건 어느 운동클럽에 가도 해당되는 상황임에 따라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래도 다양한 멤버들의 참여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철봉 외 다양한 운동도 하는 것으로 개방해서 열어 놓고 있다. 


 현대사회의 핵심은 개방성과 포용성이다. 과거 동양의 문화가 서양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이었지만, 현대 사회는 냉정히 말해서 서양이 동양을 역전 한지 오래이다. 동양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와 가치관은 서양의 대항해시대, 산업발전을 거치면서 그 자리를 내주었다. 이러한 '역사를 인식하고' 우리 맨손의 철봉이의 운영에 있어서도 개방과 포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반영하고자 한다. 그래서 꼭 풀업이 아니고, 거꾸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벤치 프레스, 평행봉도 하고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은근히... 치밀한, 회칙 및 회원명부 대공개!


 사실 이 '맨손의 철봉이' 연재는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은 아니다. 물론 철봉(풀업)이 가장 큰 주 소재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직장 내의 소통과 업무 능력 향상에 대한 것이다. 모든 일에 있어 효율성은 중요한 개념이다. 특히 업무를 잘하기 위한, 더 능률을 올리기 위한 것은 모든 것의 화두이다. 그 업무 능력 향상 효과에 대해서 '맨손의 철봉이'는 주목하려고 한다.


 브루잉 효과라는 것이 있다. 계속 업무를 이어기가 보다는 잠깐의 환기를 통해 오히려 더욱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올라가는다는 심리학 효과이다. 그 옛날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친 것을 비유할 수 있다. 특히 업무 중의 잠깐의 환기는 이후 업무에 유레카를 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점심시간은 중요하다. 근로기준법에서 점심, 휴게시간 보장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도 비슷한 결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점심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함으로 인해 생기는 소통의 효과 또한 매우 긍정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꼭 철봉만 하지 않는다!(다양한 운동기구의 활용)
중요한 것은 직장내 소통이다!!


 어쨌든 지금보다 더 점점 거대해지기를 기대한다. 


다음번 전체 점심 카페 회식은 5만 원이 넘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자신 있게 외친다. 다음번엔!

 

돌아가면서 삽시다!......


다음화는 맨손의 철봉이 '스핀오프 편'으로 드디어 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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