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째) 장발장이 훔친 빵
(opening)
저번 편 ‘슬기로운 금주(禁酒)생활 68일째’ 는 ‘스페인 와인의 추억. 살루드~’ 였습니다.
언젠가 이 금주가 끝나는 날 돈키호테의 낭만과 열정을 담은 라만차 와인으로 기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페인에서는 건배할 때 ‘살루드’라고 외칩니다. 건배! 또는 ‘건강하세요!’라는 뜻이랍니다.
스페인의 술기운을 전해주신 분과 아직까지도 깔때기 이론을 사랑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건배하겠습니다. 살루드~~
.
(opening 끝)
오늘은 여기부터입니다.
슬기로운 금주(禁酒) 생활 (70일째)
- 장발장이 훔친 빵
빵과 술은 효모를 이용해 당을 발효시킨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발효주가 아닌 발효빵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빵집이 생겼습니다. 저는 빵을 좋아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줄 서서 사는 유명한 곳이라고도 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사실 빵과같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도 없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먹다보니 맛도 알것 같고 모르던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식도락의 충족과 음식에 대한 지적탐구가 함께 되어서 여러 감각과 두뇌가 행복해집니다.
얼마 전에 이 빵집에서 잠봉뵈르, 치아바타, 휘낭시에 이렇게 세 종류를 구입했습니다.
주인께서 친히 빵이름의 뜻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빵들에 대한 이름과 설명은 뒤에 시간 나면 하겠습니다.어느나라 말인지도요. 지적인 면에서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제는 이곳이 아닌 다른 빵집에 갔더니 ‘장발장이 훔친 빵’이라는 홍보문구를 걸어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루스틱’ 이름을 기억해야 됩니다.
- 우리 집 근처가 아닌 다른 빵집.
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발장이 훔친 빵은 ‘캄파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혼란에 빠졌습니다.
AI 에게 두 빵의 이름과 장발장을 넣고 물어보니 친절히 이렇게 소개해줍니다.
AI Overview ——
장발장이 훔친 빵은 프랑스 시골빵인 캄파뉴일 가능성이 높으며, '루스틱'은 캄파뉴의 일종을 가리키는 프랑스어로 '시골풍의, 투박한'이라는 뜻입니다. 루스틱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담백한 빵이며, 많은 사람들이 장발장 빵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발장은 빼고 빵이름 두개만 넣고 다시 물어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AI Overview ——
루스틱과 캄빠뉴는 비슷한 건강빵이지만, 루스틱은 투박한 겉모습과 촉촉한 속살이 특징이며, 캄빠뉴는 통밀, 호밀 등 곡물 비율이 높고 둥근 형태의 전통적인 시골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앞뒤도 안맞고 중요한 것도 아니고해서 대충 그런가 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집 근처 빵집에 들르게 돼서 주인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여기도 장발장이 훔쳤다는 빵을 파시나요? ‘
주인께서 사워도우가 그 빵이라고 하십니다. 이 정도 되면 도대체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AI 에게 또 물어보았습니다.
AI Overview ——
사워도우 캉파뉴는 프랑스어로 '시골'을 뜻하는 캉파뉴(Campagne)를 천연 발효종인 '사워도우'로 만든 빵입니다. 캉파뉴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훔쳤던 빵으로도 유명하며, 쫄깃한 식감과 사워도우 특유의 시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 .
깡파뉴가 기본이고 이것저것 개념이나 방식이 잘 혼합되어 퓨전빵이된걸로 이해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빵이야기를 길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이제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장발장이 훔친 빵이라는 주제가 머리에 스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 주제로 내 머릿속에서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 스친 상상을 판타지 작품의 시놉시스로 한번 써봅니다.
판타지 소설임으로 아래사항 주의 부탁드립니다.
유치 찬란, 황당무계, 얼토당토않은 패러디가 듬뿍 첨가되어있는 정체불명의 헛빵질의 맛을 느낄수도 있음.
남 주인공 : 박 한 (영어이름 브래드)
여 주인공 : 서하늬 (영어이름 에스더)
기타 등등은 앞으로 등장..
인물, 장소 등 특정명칭등은 사실과 전혀 관계없음. .
- 대충 줄거리 구상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은 탈옥한 뒤 선한 일을 행하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시장이 되었다. 그 이후 프랑스혁명의 혼란 와중에 여러 사건들을 겪은 뒤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다.
. . .
(여기서부터 저의 상상력에 의한 완전 허구. )
프랑스혁명이 완성되고 정국이 안정된 후에 장발장이 빵을 훔쳤던 가게에서는 그 빵, 깜파뉴를 가게 한쪽에 놓아두고 배고픈 자들이 맘껏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전통이 생겼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먹고살만해져서 그런 전통이 있는지도 흐지부지되고, 후대에 와서 그 빵집의 명맥만 유지되다가 빵을 사면 깜파뉴를 추가로 조금 썰어주는 서비스를 하는 전통이 겨우 유지되어 왔다.
수십 년이 흘러 우연한 인연으로 그런 비밀도 모른 채 한국에 그 전통을 이어받은 가게가 문을 열게 된다.
그 빵집 이름은 스왈로우..
여기서 숨겨진 비밀 하나..
장발장은 1792년 프랑스혁명 와중에 사망했는데, 그 가 훔쳤던 빵집에있는 독특한 효모에 그의 선한 영적 기운이 남아있게 되었다. 그 영적 기운은 그 해로부터 피보나치 수열이 되는 해에 다시 나타나 선한 일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피보나치 수열은 바로 앞 두 항의 합으로 이루어진 손열이다.
1, 1, 2,3, 5, 8, 13, 21, 34, 55, 89,144, 233 . . .
왜 피보나치 수열인지는 후에 밝혀진다.-힌트. 성당 내 원형계단)
1792년으로부터 피보나치 13번째인 233이라는 숫자만큼이 지난 후인 2025년 대한민국.
어느 날 ‘박 한’ (남주인공 -고1) 이 스왈로우 가게에서 빵을 사게 된다.
박한이 깜파뉴를 서비스로 받고 빵 위에 붙은 파우더와 함께 입에 무는 순간 램프요정 지니처럼 영적인물이 뿅~ 하고 파우더 연기 사이로 나타난다.
그 인물은 콰지모도.. 노트르담의 꼽추의 주인공이다. 그 역시 오랜 세월 책 속에 박제되어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레미제라블과 노트르담 두 작품 모두 빅톨 위고의 작품이므로 노틀담의 꼽추의 주인공인 영적 존재가 여기 떡하니 등장 ! )
꼽추인 콰지모도가 말한다.
너의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 단 빵과 관련된 것이어야만 된다.
박한 은 첫 번째 소원을 주저 없이 바로 말한다.
‘학교에서 빵셔틀 시키는 놈들 혼내주세요.’
알고 보니 빵셔틀 시키는 나쁜 녀석은 학교에서 일베에다 일진짱인 자베르 경감의 환생이었다.
자베르는 바로 장발장을 괴롭히고 끝까지 쫒던 경찰..
.. 대충 생략.
두 번째 소원.
박한 (영어 이름이 브래드. 빵이 아니라 브래드 피트의 브래드) 이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서하늬. 영어 이름은 에스더였다.
에스더는 에스메랄더의 약자였다.
즉. 노트르담의 꼽추에 나오는 비련의 집시여인 . . 아름다우며 자유롭고 꼽추에게 물을 건네준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 그녀의 환생이 하늬였다.
. .
박한의 두 번째 소원은 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선물해 주고 그녀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콰지모도는 엄청난 충격과 고민에 빠진다. 사랑하는 그녀를 한국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그것도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 .
결국 직접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파리 노트르담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혼자 눈물을 적시며 씹었던 깜파뉴에 그의 진심을 담는다.
여기에 빌런들이 등장하니 고교 일진무리들은 노트르담에 나왔던 주교와 장교, 정치인들의 환생.
그리고 레미제라블의 여주인공인 팡틴 (코제트의 엄마)은 하늬의 친구로 환생하여 등장.
콰지모도는 소원을 들어주면 자기 사랑을 잃어야 하는 딜레마를 벗어나려고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친구는 같은 꼽추의 아픔을 안고사는 영적인 존재. 골륨 ! !
골룸이 콰지모도를 만나 절대반지를 건네주며 속삭인다.
그 말은 바로 . . . . 다음편에.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말도 안 되는 1부 마무리하겠습니다.
최근 넷플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를 조금 본 탓에 알라딘의 지니가 패러디된 부분도 있을 테고, 전반적으로 명작에 대한 오마쥬, 장르 혼합 패러디, B급 감성등을 가득채운 짬뽕뵈르식 판타지 교양을 추구하는 빵집 시놉시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