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에서 피다(詩)

by 이정호

가장자리에서 피다


이정호


모퉁이,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난 그곳에

노란 숨결 하나, 조용히 피었다.


수많은 발길은 지나치고

바람만이 네게 말을 건넨다.

그 눈길, 그 미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

나는 묻지 않았다

왜 이 자리냐고, 왜 혼자냐고.

그저 그곳에 피어

오늘의 봄이 되었고

내일도,

그 자리에 있을 너를

나는 다시 사랑하게 되려나.



20250501_081047.jpg (Photo by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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