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발아>

지극히 개인적인 시

by 사소한

발아



나무가 걸친 여름의 정취를 쫓듯

나는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하얀 밤의 끝을 기다리듯

나는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다.



당신은 다만 거기 있어

한 줌만 내게 허락한다면



언제 훈훈해졌나

잔설 녹이며 봄볕 스미듯



몰래 온 손님이

기다림 끝에 싹을 틔우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는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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