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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3(Breath)

자연의 지혜

by Sports Scientist Feb 10. 2025

#숨(호흡) 메커니즘


 12.3 내란 이후 일그러진 국격과 사회갈등은 전 국민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유발한다. 타협과 양보의 정치력이 사라진 한심스러운 시국은 숨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 제대로 된 ‘숨’이 그리운 요즘이다. 평정심을 찾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간의 호흡은 들숨을 통해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날숨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뱉으며 기체를 교환한다.


 폐(허파)를 통해 들이마신 공기 중의 산소는 허파 꽈리를 둘러싼 모세혈관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혈류를 통해 몸 전체로 전달된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물질대사 과정이 필수다. 특히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미토콘드리아는 일명 ‘세포의 발전소’라고 불린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만 충분히 공급되면 ATP(아데노신삼인산)라고 불리는 생체 에너지를 다량으로 만들어낸다.


 물질대사의 최종 산물은 물(H2O)이다. 이때 대사산물로 활성산소가 생기는데, 강한 활성산소는 미토콘드리아의 구성 물질과 유전자에 손상을 주게 된다. 활성산소의 기능 장애는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세포가 사멸된다. 이런 결과는 퇴행성 질환(치매, 파킨슨 병, 노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물질대사 과정은 에너지 생산과 손상의 두 가지 메커니즘을 발생시키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럼에도 건강한 세포들은 방어기제를 지니고 있다.




#민주주의와 물질대사


 민주주의는 좌우의 날개로 날았다. 진보와 보수는 서로 견제하며 성장했다. 중요한 건 민주주의의 전통적인 시스템이 위태로워 졌다는 점이다. 전 세계가 극우의 출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튜브 등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는 공론장의 순기능보다는 경로의존성과 확증편향을 각인시켜 무사유를 강화한다. 한번 빠져들면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되는 중독 현상인 ‘토끼굴 효과’가 심화된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호흡과정 또한 순기능과 역기능이 상존한다. 긴 호흡을 통해 조급함을 달래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외롭지 않게 함께 나아가야 한다. ‘숨(호흡)’이 주는 교훈이자 자연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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