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얕보지 마세요.
아이의 집이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집이라고
아이를 얕보지 마세요.
링컨의 집도 통나무 집이었답니다.
부모가 무식하다고
아이를 얕보지 마셔요.
셰익스피어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답니다.
보잘것없는 직업을 가졌다고
아이를 얕보지 마셔요.
⌈ 천로역정 ⌋의 작가 존 번언도 땜쟁이였답니다.
몸에 장애가 있다고 해서
아이를 얕보지 마셔요.
밀턴도 시각장애인이 아니었던 가요!
아이를 얕보지 마셔요.
그들이 인생살이에 있어서 언젠가는
앞장설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고 불친절한 일이고
무례하기까지 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베이든 파월
< 나태주 님께서 엮으신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를 읽던 중에 64쪽에 나오는 글을 옮겨봅니다.
나태주 님은 이글에 대한 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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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카우트를 창시한 분의 글이라고 한다.
역시 그 신분답게 어린 생명을 소중히 대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이런 글이라도 자구 읽으면서 어린 사람, 약한 사람, 뒤처진 사람을 챙겨주는 마음을 길어야 할 일이다.
조연이 있기에 주연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연이라 해도 자기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모름지기 자기를 챙기면서 살아야 할 일이다. 아니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면서 살아가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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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십니다.
정말 공감하면서 국민학교를 들어가기 전 기억이니 많아야 일곱 살쯤 되었을 까
큰엄마를 따라 어느 잔칫집에 갔다가 그 집주인아줌마의 차가운 눈빛이 싫어 큰 엄마에게 말도 없이 혼자 나와 1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때 그 아줌마의 차가운 눈빛이 파월님의 글 속 '아이를 얕보는 눈빛'이리라.
'어려도 알 것은 다 안다.'는 말처럼 늘 고운 눈, 고운 웃음으로 아이를 대할 때
내 아이가 그 눈빛과 웃음을 닮아 곱게 성장해 나갈 것을 믿으며 매일의 축복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