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자연의 오묘함을 느낀다.
다채로운 색감이 설레게 한다.
물에 비친 건물과 나무, 그리고 빛은 몽롱하다.
어느덧 계절은 흘러 세상은 온통
붉은 색들로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 안에 내가 있다.
자연과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걷는다.
귓가에 스치는 바람도, 흔들리는 나뭇잎도, 찰랑거리는 물결도, 무심히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걷는 사람들도
내가 누구인지 관심이 없다.
그 안에 내가 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조금 더 힘을 내기 위해 걷는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