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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석민 Apr 01. 2023

'별거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사람

매사에 '별거 아니에요', '그까짓 것' 하면서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일을 대할 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이 되고,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 여기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책상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는지 알 수 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도 닦아내지 않는 사람이 있고  정리정돈이 잘된 책상이 있다.  컴퓨터가 느려도 고치려 하지 않고 불편해도 그냥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편함을 제거하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태도는 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책상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어도 닦아 내지 않는 사람은 일에서도 문제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책상이 깨끗하고 정리정돈을 잘한 사람은 일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려 애쓴다. 결국, 평소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일의 역량과 성과에는 관계가 있다.


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목표로 하는 바가 뚜렷하고 명확한 일정을 잡아 실행해야 한다. 목표로 하는 바를 명확히 그려내지 못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해야 할 일을 정의하지 못하면 시간의 흐름에 맞춰 일을 처리하기 힘들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도 불편함이 없는 사람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 높다.


주어진 대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는 경우에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없다. 목표가 불분명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처음에는 목표와 일정을 명확하게 세우더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표와 일정 사이에 틈이 발생한다. 그 공간을 문제라고 하고 벌어진 틈을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문제해결 능력이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성과로 만들어내기 힘들다.


'그까짓 것, 별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다. 내게 부족한 것, 불편한 것, 모르는 것을 인지하고 메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채워야 할 것이 다.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하루하루 내 일의 성과를 기록해 보는 방법이 있다. 하루에 처리한 일, 일주일에 처리한 일, 한 달 동안 처리한 일을 기록해 놓으면 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일을 많이 했는지, 적게 했는지, 효율적으로 했는지, 비효율적으로 했는지, 비효율적으로 했으면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게 되고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일터에서 일하는 동안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간만 흘려보내려는 태도라면 일상에서도 마차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일을 대하는 태도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며, 허투루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 한다면 일상에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몰입하는 사람이 된다.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자기 자신을 만든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는지가 일터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일도 소중히 여긴다. 내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낸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예민하게 대하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인지하는 자세와 태도가 삶의 격을 높인다.


매사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진짜 별거가 아닌 것이 되고, 대단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대하면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자기 자신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개선하며,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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