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말하는 성과 만들기 습관

by 권석민

필자가 근무하는 규제개혁팀은 적극행정과 규제개혁 업무를 한다. 적극행정은 코로나19,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행정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행정에서도 유연한 변화가 요구되어 나타났다.


어느 신문에서는 '산업에 대한 규제보다 그 규제를 관장하는 공무원이 더 문제라고 인식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 소관이 아닌데요', '전례가 없어요'라며 책임을 회피한다고 소개한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행정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문제해결자와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공무원에게 요구된다. 헌법, (지방) 공무원법, (지방) 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 등을 제.개정하여 적극행정을 하도록 명시화 했다.


공공조직에서 적극행정이 잘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극행정 조직문화 조성이 중요하다. 모범이 되는 적극행정을 한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특별휴가, 인사가점, 국외출장 기회 부여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적극행정 종합평가 제도를 만들어 적극행정 우수기관을 선정하여 포상을 주고 있다. 화성시는 2022년에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우수기관으로 선정 받기 위해 평가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 운영에 힘을 썼다. 적극행정 명예의 전당, 실무공직자 적극행정 현장교육, 참여를 통해 공감하는 적극행정 교육, 적극행정 유튜브 영상 제작,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사례집 발간, 부서 현황판에 적극행정인 표시 등 타지자체에서 하지 않는 새로운 시책을 추진했다.


규제개혁 업무도 담당한다. 규제는 만들어짐과 동시에 개정의 수요가 발생한다. 아무리 제정 과정에서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규제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불합리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규제를 모니터링하고 낡은 규제는 개선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제개혁업무가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평가 제도를 두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규제혁신 인증제도를 운영하는데 2022년에 화성시가 인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제정 인센티브인 특별교부세 3천만 원을 획득하였다. 또한, 새 정부 지방규제혁신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3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획득하여 시 재정에 보탬이 되었다.


경기도에서는 매년 시군 규제합리화 경진대회를 한다. 2022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규제합리화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 경진대회에서 우리 팀의 역할은 좋은 과제를 발굴하여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부합동평가 대비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우리 팀이 달성해야 할 지표가 4개가 있는데 4개 지표 모두 3년 연속 S등급을 달성했다.


우리 팀이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받은 것이다.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우리 팀은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하고 있었다. 연초 각 업무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비전, 전략, 추진계획, 일정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씽크와이즈라는 디지털 마인드맵으로 목표와 일정을 명확히 했다.


업무에 적용된 디지털 마인드맵은 팀장이 작성하는 내용과 팀원이 작성하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팀장과 각각의 팀원이 일의 진행 속도,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신이 해야할 일을 기록하면서 생각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처리한 일을 기록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일의 진행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였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는 때가 중요하다. 때를 놓치면 실적을 증빙할 수 없다. 시기 적절하게 성과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작은 미션들에 추진전략, 추진계획, 명확한 일정으로 실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각각의 작은 미션들은 하나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계획을 세우고, 전략, 추진계획, 평가, 알림(언론보도) 등이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 팀의 업무는 상급자들의 관심이 많지는 않다. 잘하면 좋은 거고, 못해도 크게 잘못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예산이나 회계, 인사, 조직, 시민들과 직접 관련된 업무 등 당면 현안업무들은 문제가 생기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적극행정과 규제개혁 업무는 안 하면 당장에는 큰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치하면 안 되는 업무로 보면 된다.


업무 중요도가 낮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시기 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개인이 자기경영이 중요하듯 일터에서도 주도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누가 있건 없건 지시를 받던 안 받던 개의치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힘을 꾸준히 발휘해야 한다. 승진과 보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일 자체에 의미를 두고 일하는 자신과 좋은 행정이 이뤄져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적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야 한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업무의 동기부여가 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대외적인 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우리 팀은 왜 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감각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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