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문제를 찾는 태훈.. 로또번호 한 개를 확보
6개의 번호만 알아내면 된다. 가브리엘의 제안은 기발했다. 맘에 드는 아이디어다. 이 녀석이 순진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나름 머리를 쓸 줄 안다. 나는 그 장단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가브리엘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 안 해도 된다.
우선 주변 교회를 찾았다. 굳이 좋은 교회를 갈 필요가 없었다. 목사의 설교가 허접할수록, 호재가 될 수 있다. 이해 안 될 소리를 하거나,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면, 이것을 문제 삼아, 가브리엘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면 된다.
주변에 흔한 게 교회이지만, 문제 있는 교회를 찾으려니 막막했다. 일단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를 가보기로 했다. 주택가 뒷골목 허름한 건물 2층에 있는 교회였다. 교인 수도 몇 명 안 돼 보였다. 목사와 교인이 한 식구 같은 분위기였다.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교회가 영세하다 보니 목사가 헌금을 강요할 거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광고시간에 장로라는 분이 교회 살림에 대한 설명을 했다. 가난한 교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교회운영을 돕고 있었다. 설교가 시작되었다. 철없어 보이는 젊은 목사의 설교는 역시 따분하기 짝이 없었다. 뭐가 좋았는지 사람들은 다들 감동한 표정으로 아멘 아멘하고 있었다. 참 신기한 광경이었다.
무엇보다 불편했던 것은 예배가 끝난 후였다. 나를 형제님이라고 부르며 두세 명이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집에까지 찾아오겠다고 한다. 초등학교 이후 하지 않았던 가정방문이 웬 말이란 말인가? 여기에는 프라이버시도 없나? 나는 힘든 거절을 하고 서둘러 교회를 빠져나왔다. 이 교회는 가난한 거 빼고는 별 문제가 없는 거 같았다.
다음 날, 나는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내 고등학교 친구 중 교회 다니던 놈을 찾았다. 일요일마다 교회 간다고 단체활동을 빠지던 준식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녀석은 싸가지 없기로도 유명했다.
"준식이냐? 나 태훈.."
준식이가 시큰 둥 하게 전화를 받는다.
"야.. 태훈이 오랜만이다. 웬일이냐? 너 뭐 좋은 일 있냐? 전화를 다하고.."
준식이는 눈치가 빠른 편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무슨 얘길 할지 전혀 예상 못할 것이다.
"어, 난 똑같지 뭐. 아직 백수고.. 넌 어떻게 지내?"
준식은 내가 회사에서 쫓겨난 걸 잘 알고 있었다. 내 페이스북에서 직장 정보가 빠진 것을 보고, 바로 눈치를 채고 전화를 한 녀석이다.
"어 나도 맨날 그렇지 뭐. 아버지 회사 억지로 나가고.. 알잖아.. 재미없어."
준식도 나름 법대를 다니며 꿈을 키우다, 고시를 몇 번 떨어졌다. 졸업 후에도 또 떨어지고, 취업도 어렵고, 적당히 꼬인 인생을 살고 있었다. 다행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시는 아버지 회사에 취업해서 겨우 체면유지를 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근데 너 지금도 아버지 교회 다녀?"
준식은 뜻밖의 질문에 놀라며 물었다.
"갑자기 교회는 왜?"
"어.. 내가 교회를 좀 다녀 보려고.."
"뭐? 네가?"
준식은 내 말이 전혀 뜻밖이라는 듯 놀라면서 물었다.
"태훈이 너 어디 아프냐? 암에 걸렸냐? 여자 친구가 너 교회 다니래?"
이 녀석은 앞 뒤 없이 지 생각을 마구 쏟아낸다. 역시 말의 뒷감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모함이 확실히 준식이 맞다. 세상에 이런 친구들은 어디에나 하나씩 있다.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뭔데? 아 답답해. 네가 갑자기 회개하고 예수 믿을 놈이 아닌 걸 내가 빤히 아는데, 어디 교회에 맘에 드는 여자라고 생겼냐?"
이 새끼는 끝까지 속물근성을 하나도 감추지 않는다. 도대체 부끄러워하는 유전자가 없다.
"야! 내 말을 끝까지 들어 봐. 여자친구와는 헤어졌고.. 직장 때문에 마음도 힘들고.. 그래서 심기일전해 보려고.. 기도라도 하면 마음에 수양이 될 것 같아서.."
"야, 너 그 사이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야. 내가 괜히 오해를 했네. 그러면 교회는 정했어?"
"그래서 말인데, 너 다니는 교회에 한 번 가보려고."
"뭐? 우리 교회? 나도 잘 안 나가는데.. 우리 꼰대가 장로님이어서 내가 다니는 척했지. 나도 잘 안나가. 그리고, 우리 교회 목사도 그냥 그래. 설교도 이상하고, 교회는 큰데, 더 큰 교회 짓겠다고 매주 헌금 얘기만 하고, 사람들이 힘들어해."
바로 이거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준식아,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교회야.. 준식아 고맙다. 네가 나의 로또의 영광을 앞당겨 주는구나!
"아, 그렇구나. 그래도 너희 교회는 규모도 있고, 유명하잖아. 잘 모르는 내가 아무 교회나 갔다가 이상한 사이비면 어떡해? 그래도 잘 알려진 데 가는 게 안전하지."
나는 정말 그렇듯한 이유를 잘 둘러댔다고 생각했다.
"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상관없지. 너는 아직 교회 일에 상관할 필요도 없고. 예배만 보고 가면 되니까, 너한테는 좋을 수도 있어."
준식과 나는 다음 주 예배에 참석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제는 그 존경하는 목사님이 말도 안 되는 설교만 해주시면 된다. 아니면 장로님이나 집사님들 중에 눈에 보이는 추태를 부려주면 더욱 감사하다.
며칠이 지나고 준식과 나는 영란교회 대 예배당에 앉아 있었다. 예배당은 천명도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고 웅장한 공연장 같았다. 무대를 가득 채운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주보에는 오늘의 설교 말씀이 '순종의 신앙'이라고 되어있었다. 관련 성경은 골로새서 3장 18절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였다.
예배순서가 진행되고, 설교가 시작되었다. 내가 신세를 져야 할 목사는 김자철 목사였다. 그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을 나오고 미국에서 신학석사인지 박사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학위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 이민 교회에서 몇 년을 목회를 했고, 교인들과의 불화로 교회를 그만두었다고 했다. 새로운 직장을 찾다가, 그의 화려한 언변으로 영란교회 목사가 되었다고 준식이 일러 주었다.
그의 등장은 마치 트로트 스타가 조명을 받으며 등장하는 것 같았다. 머리가 살짝 벗어진 그는 매우 건장한 체격에 목소리도 우렁찼다. 대형 교회 목사 다운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설교가 시작되었다.
"성도 여러분, 교회란 자고로 예수님의 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십니다. 예수가 교회의 머리가 되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는 에배소서 5장 2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들은 남자의 말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게 성경이 가르쳐준 행복한 가정의 원리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따르는 지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할 것입니다. 믿습니까?"
"아멘! 아멘!"
엄청난 신도들의 리액션을 받으며 장장 50분간의 설교가 끝났다. 설교의 내용은 단 한 가지였다. 남성우월주의. 난 기독교가 이렇게 남성중심 사상에 빠져있는 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신도들의 숫자가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종교란 과연 무서운 마약과 같은 것이구나. 자신을 비하하는 종교를 목숨을 걸고 믿고 지키려 하다니.. 여기에는 인권도, 아니 여성인권도, 평등도 없다. 준식의 말에 의하면 목사와 장로가 위에 있고. 그 아래 안수집사와 집사가 있고, 그 아래 평신도가 있다. 양반과 평민이 있듯이, 교회에도 힘없는 평신도가 있다는 거 같다. 게다가 여성이면 한 끗발 더 아래다. 이게 무슨 한국판 카스트제도인가?
어쨌거나, 나는 김자철 목사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다. 내가 가브리엘에게 질문할, 아니 따져 볼 건수가 하나 확실히 생겼기 때문이다. 준식이 이 녀석은 나 때문에 오랜만에 설교를 듣는지, 온몸을 비비 꼬며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장로님이신 준식이 아버지는 아들이 전도해 온 길 잃은 양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흐뭇해하셨다. 준식이도 오랜만에 효도를 한 셈이니 내가 그놈에게 빚진 건 없는 셈이다. 나는 예배가 끝나자, 동행해 준 준식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건네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밤이 되었다. 가브리엘을 만날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동안 들인 공이 얼마인데, 오늘은 확실히 가브리엘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하고, 첫 번째 로또 번호를 따내야 한다. 즐겨 마시던 커피도 잠을 방해할까 봐 마시지 않았다. 집에서만 있다가 낯선 교회를 다녀와서 그런지, 금방 피곤이 몰려왔다.
"태훈 님! 태훈 님"
나는 꿈속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꿈이 깬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니었다. 아, 내가 꿈속에서 자고 있었구나. 영혼 상태에서도 잠을 자는구나..
"어.. 그래.. 가브리엘.."
"웬 일로 그렇게 피곤해 보이십니까? 오늘 교회를 다녀오셨더군요!"
"어떻게 알아? 너는 나의 일상을 다 보고 있는 거야?"
"아닙니다. 다만 제가 수호하는 영체(靈體)가 영적활동을 하면 바로 알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 교회를 찾아다니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지금도 가브리엘이 내 속 마음을 다 알고 있을까 봐 걱정이 되긴 했다. 그래봐야 내 시커먼 속내는 이미 공개가 된 상황이니 더 보여 줄 것도 없긴 하다.
"가브리엘, 나는 오늘 교회에 가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 이건 목사가 성경을 근거로 설교한 것이니, 너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될 거야. 나는 오늘 교회의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할 준비가 되어있어."
나는 내 질문이 로또번호를 받을 수 있게 밑밥을 깔았다.
"골로새서 3장과 에베소서 5장에 어떤 말이 있는 줄 알아? 여자들은 무조건 남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데. 예수가 교회의 머리가 된 것처럼, 남편이 아내의 머리라는 거야. 남녀 불평등이지. 이거야 말로 문제점이지 않아? 아무리 종교적 전통이 있다고 해도, 이건 요즘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는 얘기 아니야? 천년도 더 된 이야기를 지금 시대에 적용하려니까 문제가 되는 거겠지? 어때 이 정도면 의미 있는 질문 아냐?"
가브리엘은 나의 철저한 준비에 놀래하는 것 같다가, 가벼운 미소를 띠고 나의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태훈 님은 정말 여자가 남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에이, 요즘 그런 여자가 어디 있어? 목사가 설교한 거 그거 믿고 행동했다간 아무도 장가 못 갈걸.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걸 교회에서 왜 가르치냐 말이야. 성경이 너무 오래돼서 이제는 안 맞는 거 아냐?"
"태훈 님이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약속대로 오늘 태훈 님은 로또 번호 1개를 알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와! 교회 찾느라 고생은 했지만, 김자철 목사님 덕에 나는 횡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근데 로또 번호를 지금 알려주면 안 돼?"
"하하.. 태훈 님이 언제 6번의 미션을 달성할지 모르는 데, 어떻게 특정 시기의 로또 번호를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권한만 가지고 계시다가 모든 미션이 완료되면 그때 6개의 번호를 다 공개하겠습니다. 그 권한을 받았다는 징표로 별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섯 개의 별을 다 모으면 태훈 님과 저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별을 준다고? 어떻게?"
가브리엘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받아 보시면 압니다."
가브리엘의 말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현찰이 아니라 당좌수표를 받은 셈이기에 조금은 찝찝했다. 할 수 없었다. 결국 믿지 않으면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니까.
"태훈 님, 그런데, 오늘 발견하신 문제는 교회도 성경의 문제도 아닙니다. 아마도 목사님의 문제일 것입니다."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나의 김자철 목사. 할렐루야!
"성경은 다양한 저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기술해 놓은 책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록을 일부만 발췌해서 읽고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목사님들은 성경 해석의 오류가 없도록 훈련받으신 분들이지만, 모든 목사님들이 배운 대로 하시는 건 아닙니다."
가브리엘이 진지 모드로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다른 성경 구절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에배소서 5장 25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태훈 님이 오늘 준비해 오신 같은 에베소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할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한 것처럼,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을 주심은 무슨 뜻일까요?"
내가 알리 없다. 왜 나에게 묻는가? 빨리 네가 대답하라.
"여기서 자신을 주셨다는 것은 교회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자기 생명까지 주셨다는 것입니다. 죽을 만큼 사랑하셨다는 뜻입니다. "
그럼 여자를 위해서 죽기까지 사랑하라고? 이것도 비현실적이다. 왜 성경은 하나같이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을까? 좀 현실적인 내용이 있으면 좋으련만.
"태훈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죽을 만큼 여자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내도 남편에게 비로소 순종할 마음이 생긴다는 겁니다."
나는 움찔했다. 가브리엘이 방금 내가 생각한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긴장하면서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교회 목사님이 에베소서 5장에, 교회의 머리가 예수인 것처럼, 아내의 머리가 남편이라고 설교하셨나 봅니다. 그런데, 이 뜻은 가정의 리더인 남자에게 순종하라는 뜻 이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아내의 모든 행동의 책임은 남편에게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쉬운 예를 들겠습니다. 몸의 일부인 내 손이 실수를 하면, 머리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비유된 아내가 실수하더라도 그 궁극적인 책임은 머리인 남편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아내의 모든 것을 책임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게 머리가 된 남편의 역할입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사랑하고, 아내의 모든 부족함까지도 책임지고 갈 준비가 됐을 때, 아내의 순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 생각을 읽고 바로 대답하는 가브리엘이 놀라웠다. 무엇보다 가브리엘의 설명은 김자철 목사에 비하면 너무나 고상하고 깊이가 있었다.
"가브리엘, 너의 성경 해석은 정말 탁월해.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좀 손해인 거 같지만, 그래도 남녀평등의 원리가 살아있는 너의 해석이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아. 그런데 너는 어떻게 내 마음속을 바로 읽은 거야? 여태껏 그래 온 거야?"
"아.. 아닙니다. 평소에는 태훈 님이 생각하는 걸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꽤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대화가 시작되면, 말이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영혼이 진심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그 에너지의 파동이 제게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영계에서는 태훈 님과 저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끈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신기한 세계에 내가 들어와 있다니.. 잘 믿기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오늘 몇 년 만에 보람찬 일을 해냈다. 가브리엘도 예전과 달리, 나를 바라보는 눈 빛이 기대에 차있었다.
가브리엘의 말이 끝나고 곧 나는 꿈 없는 잠에 빠져들었다. 피곤함도 잊은 채, 숙면을 취한 다음 날 아침, 내 오른팔 중간에는 별 모양의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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