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구름

삶을 그려가는 기쁨 누릴 수 있도록 존중해 주세요

by 공감소리

오늘 네 머리 위 떠있는 구름을

내 하늘에선 볼 수 없단 사실을

처음에 깨달았을 때 적잖게 당황했었어


큰 구름 작은 구름

뭉쳤다 흩어지는

너의 모든 고민과 책임


내가 할 수 있다면

바람을 일으켜

저 멀리 날려 주고 싶었거든


하지만 누구나 올곧이

홀로 견뎌내야 해

하늘 위 흑과 백 공간의 무게


가끔은 짓누르는 검은 구름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아파 결국

눈물이 되어 쏟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시원한 바람이

눈 깜짝할 사이 먹구름을 내쫓아

웃음 짓기도 하며


소중한 인연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주기 위해

네 선택으로 흰 구름을 지어

하늘에 오래 머물게 두기도 하는


온전히 너의 것이기에

마음껏 그려낼 수 있는 하늘


오직 네 것이기에

더 벅차게 멋지고 아름다울 거야


사랑은 서로가 서로의 삶을 인정할 때 아름답습니다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 고민하여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