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만난 친구들이 벌써 10년지기 친구들이 되었고, 다음주에 결혼하는 이 남자와는 10년지기 친구이자 7년차 전연인이자 나의 남편이 된다.
10년 전과 현재, 같은듯 다른듯 하지만, 우리 그래도 많이 성장했다.
1. 관계적 변화
다음달이면 이제 법적으로 나와 남친은 구속된다. 아무리 오래 만났다고 해도 결국 우리 둘만의 관계였고, 그럴일은 없었지만 헤어지더라도 둘 선에서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사이였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양가 방문이 잦아졌다. 인사드리고, 같이 준비하고, 이제 서로의 가족과 진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새 가족이 늘어나는만큼 챙겨야할 것들도 늘어나지만, 불편함없이 잘 대해주셔서 참 다행이다. 좋은 분들이다. 우리 엄마아빠도 남친한테 부담이 없기를.
2. 경제적 변화
우리 커플은 그래도 재테크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편이었다. 그리고 올해 12월에 경기권 구축 33평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7년 전만 하더라도 이제 막 취업한 갓취뽀생이였고, 어떤 회사에 자리를 잡아야할지 몰라 회사에서 가스라이팅 당하던 순둥이였다. 그래도 열심히 예적금, 주식으로 모아온 돈으로 대출의 힘을 빌려 집도 산다. 앞으로 대출 잘 갚아서 온전한 우리집으로 만들어보자.
3. 심적변화
사실 처음이랑 지금이랑 많이 달라진 것이 없어서 심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동안 크게 걱정시키거나 서운하게하거나 싸울만한 일이 없었다. 앞으로도 내편으로서, 아니 서로의 편으로서 마음의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되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