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민경이와 친구들을 위해 역할놀이에 네일 가게를 만들기로 했다. 간판은 명수가 미술영역에서 박스로 크게 만들어서 역할영역 가게놀이 영역에 테이프로 붙여주었다.
"선생님이 네일가게 주인해요. 우리가 손님 할게요"
"좋아요. 손님 어서 오세요. 손톱이 참 예쁘네요. 무슨 색으로 칠해드릴까요?"
"저는 핑크가 좋아요. 손톱이랑 손에도 칠해주세요"
"네. 손님 예쁘게 해 드릴게요"
네일 가게 사장님이 되어 여자 친구들의 손과 손톱에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재미있었는지 내 손에도 스티커를 아이들의 사랑만큼 붙여주었다. 화장실에 있던 동호가 "선생님"하고 불렀다. 얼른 뛰어가서 화장실 문을 열자
동호가 울먹이고 있었다. 동호가 화장실에 가서 바지를 내리기도 전에 응가를 바지에 싸서 속상해했다.
"괜찮아. 배 아프면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어. 선생님이 친구들 몰래 갈아입혀줄게 걱정하지 마"
동호를 달래주고 친구들에게 화장실에 물감이 묻어 청소를 해야 하는데 물이 많아 화장실에 잠깐만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한 후 화장실 창문을 종이로 가리고 동호를 씻겨주었다.
"창피해요. 선생님"
"선생님도 어린이일때 바지에 실수 많이했어. 바지는 깨끗이 빨아서 가방에 넣어줄께. 배 아프면 얼른 이야기 해"
동호는 기분이 좋아진 듯 얼른 교실로 들어갔다. 동호의 바지와 팬티를 얼른 빨아서 비닐팩에 넣어 가방에 넣어주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나를 보고 블록을 성준이가 제일 많이 쓴다고 속상하다며 명수가 말했다.
"선생님이 해결해주세요. 우리반 판사님이잔아요. 블록 혼자만 쓰면 저는 작은 로보트만 만들수가 있어요"
"선생님이 판사님이야. 와우! 멋진데. 그럼 변호사님을 불러야겠다. 변호사님 할 사람?"
"저요. 명수가 블록으로 큰 로보트 만들고 싶어하고 성준이도 블록을 필요로 하니까 동생반에서 빌려와요. 동생들한테 부탁해서요"
"민경이 변호사님이블록 문제에 해결할 수 있게 동생반에 가서 블록을 빌려오면 어떨지 좋은 의견을 주었어요. 어떻게 할까요?"
"좋아요. 같이 동생반 가서 블록 빌려올께요"
셋이 손을 잡고 동생반에 블록을 가지러 갔다. 블록을 가져온 후 성준이와 명수는 신나게 로보트를 만들어 교실에 전시해두었다
나는 아이들이 하원한 후 교실정리와 청소, 소독을 하며 청소부가 되었고 우리반 환경구성을 위해 잠수함과 우리반 아이들의 얼굴로 알록달록 잠수부들을 색지로 만들며 미술선생님도 되었다. 하루동안 햇살반 친구들의 놀이 속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열심히 남기는 사진가 되었고 놀이터 화단에 심은 우리반 상추를 솎아주고 치커리, 호박옆에 잡초도 뽑아주며 물을 주는 정원사도 되었다. 보육일지를 매일 작성하기 위해 컴퓨터에 앉아 문서작업을 하고 교실에서 있었던 작은 다툼으로 혹여나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하원했을 아이들과 아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부모님들과 전화통화로 상담을 해내면 퇴근시간이 늘 지나가버린다. 보육교사는 아이들만 보육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보육교사는 매일 매일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