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 DO LIST
투두리스트를 데스노트 삼아 너를 끝내 없애버리겠다 마인드로 일단 써둔다. 사실 써두고 못 끝냈다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냅다 회피하고 만다는 문제점이…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수기로 기록하는 것이 더 기억에 남고 손맛(?)이 좋아서 매년 투두리스트 노트는 하나씩 마련한다. 노트에 투자하는 만큼 하기 싫은 일과 친해지면 좋으련만 쉽지 않다.
2. 알람
알람을 맞춰둔다. 이거 해야 된다 x343 재잘거려 주는 고마운 알람. but 알람 하나로는 되지 않는 몸뚱이라 343개를 맞춰야 한다는…
기상 시간부터 약속, 해야 할 일까지 알려달라고 집사처럼 부려먹는 중인 알람 어플. 하기 싫은 일도 알람으로 정해 알람이 울리면 하면 되긴 하지만 도대체 몇 개를 맞춰야 하는지 머쓱하네욥.
3. D-DAY
디데이를 정한다. 이때까지는 반드시 끝낸다. 라며 호기롭게 정한 것 치고는 내가 숫자 줄어가는 것에 크게 자극을 받지 못해서 fail…
네.. 디데이는 저에게 그다지 효과가 없더라고요. 설레는 디데이가 아니라서 그런가.
4. 자극
외부 자극받기. 유튜브 블로그 등을 뒤지며 부지런한 하고잡이들에게서 자극을 받는다. 확실히 제일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단기 효과라는 것이 단점…
그렇다. 다양한 콘텐츠는 나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와 ‘나도 나도’ 마인드 장착에 하기 싫은 일까지 하게 만드는 확실한 자극을 주는데, 콘텐츠가 빨리 흘러가는 만큼 나한테 온 자극도 빨리 지나간다는 점.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은 또다시 나의 노트 구석으로-
좋아서 시작했던 일도 하기 싫은 일이 되는 데까지는 억울하게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내가 빨리 질리는 탓도 있는데, 이래저래 부딪히다 보면 금세 하기 싫은 일이 되고 만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으니, 그리고 시작했으니 끝은 보자며 어떻게든 친해져서 끝을 내고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