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국에 있는 친구가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보내왔다.
사실, 난 별로 놀라지 않았다. 왜냐면 채식주의자의 영역판을 2016년 쯤에 읽고, 난 한강이 언젠가는 노벨상을 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조금 더 젊었을 때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될 때마다, 난 그 작가의 작품들 (소설 혹은 시)을 가능한 많이 구입하여 읽곤 했었다. Wislawa Szymborska, Patrick Modiano, V.S. Naipaul 등의 이름이 여전히 기억이 난다. 그런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또 Human acts (소년이 온다)등을 읽고 난 후, 그 노벨수상자들의 작품들과 내 나름 비교를 했을때, 한강의 작품이 그들의 작품보다 전혀 못하지 않았고, 더 감동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신경숙도 마찬가지.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지 않은 사람은 신경숙을 논하지 말아야한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난 한강과 신경숙은 노벨상을 조만간에 탈 것이라고 예언(?)을 해왔었다.
이번 학기 초에 둘째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갔었다. 그때 영어 선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책을 가르치는지를 물었더니, 한국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퀘즈 (Gabriel Garcia Marquez)의 소설등을 읽힌다고 했다. (그도 노벨수상자다.) 그래서 물었다.
나: 한국소설을 읽어본 적 있나요?
영어선생: 없어요.
나: 아, 그럼 제가 두명의 한국 소설가의 소설 한두권을 보내드리지요. 한강과 신경숙이란 작가인데요, 제 소견으로는 그들 중 최소 한명은 조만간에 노벨상을 탈 거예요.
그리고, 아마존을 통해 한강의 <Vegetarian>과 신경숙의 <Please look after mom>을 그 영어선생에게 보내도록 하였다. 며칠 후, 그 선생에게서 카드가 왔다. 그 선물 너무 고마웠다고. 벌써 한권을 읽고 있는데 너무 감동적이라고.
오늘 노벨상 소식을 듣고, 그 영어선생에게 이메일로 그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답장이 바로 왔다.
'Wow! Exciting news! A well deserved recipient indeed!'
그 영어선생이 한강의 <Vegetarian>을 영어 과제의 하나로 채택해주는 것이 나의 바램이었다. 노벨상을 수상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지 않았을까..
덧붙이는 말: 그런데.. 누군가 한강 작가를 노벨상 위원회에 추천을 했을텐데.. 누구였을까. 복수의 인물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아마 한 분이 하지 않았을까.. 한강 작가를 추천한 분은. 그분이 누구였을까에 대해서 짐작이 가는 분이 있긴 한데..
https://www.npr.org/2024/10/10/nx-s1-5147254/nobel-prize-literature-han-kang
https://www.washingtonpost.com/books/2024/10/10/nobel-prize-literature-han-kang-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