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상

요가 퀘렌시아 도반 & etc..

by 요기남호

* 표지사진: 요가 도반 한분이 만들어 주신 효소발효된 통밀빵. 곰 스티커가 앙증맛다. ㅎ


광화문 근처에서의 일상이 틀을 잡아간다. 오피스텔에 필요한 최소의 것들은 거의 다 구비했다. 어제 소파베드, 책상겸 식탁, 그리고 의자 두개가 도착했다. 좁은 원룸에 최대한의 공간을 빈 공간으로 두기 위해, 가구는 최소화했다. 책상겸 식탁의 높이를 부엌 아일랜드(?)의 높이와 비슷하게 했고, 의자 두개와 소파베드의 높이를 같이 해서, 의자를 책상과 부엌 아일랜드 둘 다에 쓸 수 있게 했다. 혹시 손님이 두명 이상이 오면, 소파베드를 식탁의 벤치의자 비슷하게 쓸 수 있도록 높이를 의자 높이와 같이 주문을 했는데, 배달된 소파베드는 높이가 대략 10센티 낮았다. 보통의 소파베드 높이다. 그래서 사장님께 10센티 정도 높여달라고 해서, 내일 사람이 와서 그렇게 고쳐 주기로 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도 구입했다. 서울 대기의 질이 좋지 않으니, 공기청정기는 필요하고, 플라스틱 생수는 피하고 싶어, 정수기는 마련했다. 그외에 생활에 꼭 필요한 사소한 것들을 구입하니, 이제 사람 사는 집 같다.


그동안 집 근처 몇 맛집과 커피 숍, 고궁의 위치 그리고 책방 혹은 북까페들을 알아갔고, 삼일 전에는 근처에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공공도서관이 하나 있음을 발견해 찾아갔었다. 바로 종로도서관. 안타깝게도 내부 공사중이라 6월 3일까지 휴원 중이다. 대선투표일 (아, 오늘과 내일은 사전투표일이다. 많이들 투표하시길..)인 6월 3일 후에 새세상(!)에서 다시 문을 연다니, 그때부턴 내 일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리라.


요가는 요가퀘렌시아에서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이곳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중급+고급 A 몇 아사나들을 수련하고 있다. 카포타사나는 아주 컨디션이 좋은 날만 세번째 시도에서 두발꿈치를 움켜쥔다. 그외엔, 세번째 시도에서도 선생 상아님의 도움이 없이는 왼 발꿈치만 움켜쥐고 오른 발꿈치엔 손가락 한두개만 걸친다. 예전엔 두번째 시도에서 양 발꿈치를 움켜쥐었는데..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다. 드롭백/컴백업의 성공율은 60%는 넘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요가퀘렌시아에서 만난 도반들 중에 선생 상아님을 비롯해서 몇분과는 가끔 요가후 커피를 마시는 사이가 되었다. 각자의 일상에 매우 중요한 한 축이 요가인 사람들과의 교류는 어쩌면 자연스럽다. 그중에서도 다른 관심사 (혹은 지향점)와 취향까지 매우 비슷한 도반을 만나면,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역시, 나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만날 확률은 아쉬탕가요가원에서 가장 높다. (아님, 전생이란게 있어, 그 전생에서 어떤 소중한 인연이 있었던 분들과의 필연적 만남인가..) 그런 도반께서 효소발효된 통밀빵을 만들어 나에게 주셨다. 오늘 아침에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ㅎ 복에 겹다. 난, 보답으로 한강작가의 책 '빛과 실'을 사드렸다.


트럼펫은 이번주엔 좀 소홀히 했다. 한낮 더위에 여기저기 다니고 집에 오면 몸이 피곤하여, 트럼펫을 들고 나가는게 귀찮을 때가 있었다. 며칠전엔 그 나태함을 이기고 세종문화회관 앞에 갔다. 서너곡을 연습하고 쉬고 있는데, 한 중년의 사내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이었다. 그이는 본업은 그림그리기 인데, 기타를 어려서부터 취미삼아 쳐왔단다. 내가 트럼펫을 혼자서 연습하는게 안쓰러웠던지, 나에게 반주를 해줄 수 있단다. ㅋㅋ 그래서 카톡주소를 주고 받고, 조만간에 협연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나로선 첫 협연이 될 것이다. ㅋㅋ 중년의 두 사내가 세종대왕 동상 근처에서 기타와 트럼펫을 연주하는 광경이 조만간에 생길 것이다. 혹시 지나치시면, 어여삐여겨주시길.. 기타의 수준은 높겠으나, 트럼펫의 수준이 아직은 초보라서.. 그래도 그냥 질러 보리라. ㅎㅎ


이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간다.


*가끔 누군가와 한국 대선에 관한 대화가 생기게 되면, 상대에 따라 어떤 땐 열심히, 어떤 땐 좀 무심한 척 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투표를 잘 하셔서, 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게 되길 기원한다. 최근의 백낙청 선생님과 이남주 교수와의 대담을 이곳에 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JhV8tX_dESg



https://www.youtube.com/watch?v=YYsFhupqGRs



https://www.youtube.com/watch?v=XK5hfZmwC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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