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 요가
이번 방문에서 마지막 일요일인 어제. 새벽에 일어나, 광화문에 나가 트럼펫을 연습했다. 서울에서 연습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1시간반 가량 연습을 하고 숙소에 돌아왔다. 이번 방문동안, 트럼펫이 쪼금 늘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꾸준히 연습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곤 9:30분경에 요가퀘렌시아에 갔다. 매달 2번째와 4번째 일요일에 그곳에서 이화선 선생이 요가수업을 한다. 이번 방문에는 주중과 토요일에 요가수련을 하여, 일요일에는 요가를 쉬었었다. 그래서 이화선 선생 요가수업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공항에 가야하니 요가를 할 수가 없어, 어제 이화선 선생 수업에 가서 수련을 했다. (하루 강습료가 좀 세다. 4만원..)
2년만이다. 이화선선생과의 수련이. 2년전에는 중급시리즈의 2/3가량인 카란다바사나까지 수련을 하고 있었다. 카포타사나에선 발꿈치를 잡을 수도 없었고. 그래서 이화선선생이 카포타사나에서 발꿈치를 잡지 못하는데 어떻게 카란다바사나까지 수련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었다. ㅋㅋ
어제는 몇 쉬운 아사나에서도 나의 자세를 잡아주기 시작했다. 드디어 카포타사나. 이젠 두번 혹은 세번 시도에서는 선생의 도움이 없이도 두 발꿈치를 잡을 수 있다. 대체로, 주말에 하루 쉰 후인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세번 시도, 그 이후인 수.목.금요일에는 두번 시도에서 된다. 어제도, 세번을 시도하면 되겠지 하며 카포타사나를 시작했다. 첫번째 시도에서 여느때처럼 두손이 거의 발꿈치를 닿았다. 이 상태면 세번째 시도에서는 별 무리없이 두 발꿈치를 움켜쥘 수가 있다. 두번째 시도. 아주 천천히 허리를 뒤로 제끼고, 두손을 요가매트에 댄 후에 호흡을 천천히 하며 허리를 더 꺽어 두손을 양쪽다리 옆 매트 위에서 발을 지나 발꿈치 옆으로 놓고,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두손을 발꿈치를 통과하여 종아리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가져간 후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때 화선 선생이 내 앞에 와 앉았다. ㅋㅋ '이건 두번째 시도예요, 세번째 시도까지 저 혼자 하게 내버려주세요'라고 말할까 하다가, 그냥 선생하는대로 놔두었다. 이정도면 발꿈치를 잡는게 그리 무리는 아니니까..
중급시리즈만 했다. 고급시리즈의 아사나들을 하면, 화선 샘이 '카란다바사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고급시리즈를 해요'라고 핀잔을 줄까봐서. ㅋㅋ 드롭백/컴백업은 잘 되었다. 세번 모두. 그후, 화선샘이 와서 깊은 드롭백을 도와주시고는, '잘 했어요'하며 날 툭 치시곤 가셨다. ㅋㅋ 2년전엔 핀잔만 들었는데.. 칭찬을 듣다니.. ㅎ
요가 후, 최근에 사돈지간이 된 성재형과 (내 조카가 형의 딸과 결혼을 했다^^) 종로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셨다. 미진이라는 메밀국수집에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이어서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청계천을 넘어서 걷다가 영업을 하는 북어국집에 가서 북어국을 먹었다. 형과는 그전에도 친했지만, 사돈이 된 후엔, 더 친해졌다. 아무때나 연락해 점심식사를 할 사이가 되었다. 마치 친한 이웃사촌처럼. 형이, 나와는 이렇게 저녁식사가 아니라 간단한 점심식사와 커피/차를 마셔서 가볍고 술을 마시지 않으니 건강에도 좋단다. 형도 이젠 나에게 길들여졌다. ㅋㅋ
지금, 인천공항 라운지.
위의 전경이 그리울 것이다. 4개월 동안. 다시 볼 겨울까지 평화롭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