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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사쓰는 육아대디 Apr 20. 2024

모든 사람은 이기적입니다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법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결정을 내려야하거나 결정을 받아야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저 주어진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런 결정에서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 다릅니다. 내 상황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주변 상황을 살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인 경우가 있는데, 우린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 선택으로 인해 여러 사람의 일정과 업무가 꼬이기도 합니다. 그 선택으로 인해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다음 달의 일정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그 사람은 '나' 중심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기적'이라고 욕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이기적'인 선택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선택의 중심엔 주변 상황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보단 자기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엔 나 역시 '이기적'이어야 맞설 수 있습니다. 나의 '이기적'인 태도로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사람도 알아야 그 사람이 가진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 포용이나 이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의 '이기적'인 태도를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기적인 것엔 이기적인 것으로 맞서야 협상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는 것이죠.


흔히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싸울 때 싸울 줄 알아야 쉽게 보지 않는다'는 말은 여기서 나오는 듯합니다. 어떤 사람의 이기적인 태도로 피해가 우려되면 나 역시 그 피해를 막기 위해 이기적이여야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이기적'이라는 태도를 먼저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더더욱 그래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누군가의 이기적인 태도로 나의 가치나 시간, 생각, 신념 등이 피해를 본다면 '이기적'으로 맞서야 이 냉혹한 현실을 버텨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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