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말결산
2019년, 올해의 인풋
• 올해의 책 - <JOBS - EDITOR> - 매거진B 편집부 (9월)
• 올해의 공연 - DAY6 1st World Tour 'Youth' Encore Concert (3월)
• 올해의 전시 - <커피사회> (1월)
• 올해의 큰 여행 - 뉴욕 (5월)
• 올해의 작은 여행 - 제주도 (6월)
• 올해의 홀로 나들이 - 북촌-삼청동-광화문 일대 (10월)
• 올해의 카페 - 락페씨 (1월)
• 올해의 소비 - 에어팟 (2월)
2019년, 올해의 아웃풋
• 올해의 글 - <디스 이즈 해프닝> 29화. 파리에선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9월)
• 올해의 취미 - 혼코노 (7월~)
• 올해의 재미 - 방 꾸미기 (7월~)
• 올해의 행복 - 가족 여행 (2월)
• 올해의 설렘 - 또다른 꿈이 생김 (4월)
• 올해의 터닝포인트 - 이사 (7월)
2019년, 올해의 덕질
• 올해의 곡 - 태연 '사계' (3월)
• 올해의 앨범 - 데이식스 <The Book of Us: Gravity> (7월)
• 올해의 무대 - <퀸덤> 오마이걸 'Destiny' (9월)
• 올해의 영화 - <벌새> (9월)
• 올해의 예능 - JTBC <캠핑클럽> (7월), Mnet <퀸덤> (9월)
• 올해의 드라마 - JTBC <SKY캐슬> (1월)
• 올해의 유튜브 - SBS KPOP CLASSIC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 (aka 온라인 탑골공원) (8월)
2019년에 잘한 일, 그리고 2020년의 다짐
1. 나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해였다. 치열한 고민 끝에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의 방향을 정했고, 그게 옳은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결과물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나는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이 찐한 경험이 훗날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2. 일하는 나와 퇴근한 나를 철저히 분리시켜, 취미 영역에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다양하게 경험해보려 트레바리를 세 시즌째 하고 있고, 잠깐 작사에도 빠져봤고,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복싱도 배워봤다. 그래도 가장 뿌듯하고 뭔가 남는 건 30부작 여행기 디스 이즈 해프닝을 완성한 것이다. 역시 나의 취미는 돌고 돌아 결국 글인 걸까.
3.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올해 목표였는데 나름 잘 지켰다. 매일 다이어리에 짧게나마 그날 한 일, 그날의 생각을 조금씩 남겨놨다. 매달 말에는 브런치에 월별로 카페 일지와 월말 정산 '월간 이리터' 시리즈를 빠짐없이 연재하고 있다. 월말만 되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나 현타가 올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나중에 다시 꺼내보면 소중한 자산이다. 내년부터는 노션을 적극 활용해볼까 한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20대가 아닌 내가 너무 끔찍하고 상상하기도 싫었는데,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젠 오히려 기대된달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있게 살 거니까, 그럴 거면 구질구질하고 힘들었던 지난날들은 빨리 막을 내려버리고 새 시대를 살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러니 나는 슬퍼하지 않고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서른을 맞이하려 한다. 잘 가라 2019년아, 어서 와 2020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