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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회랑
컵에 담긴 것이 모두 커피는 아닐 텐데.
by
ivorybear
Sep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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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담긴 것이
모두 커피는 아닐 텐데, 남은 기억을 탈탈 털어 넣으니 그제야 한 모금 넘길 만큼 보드라워졌다. 적당히 식어 네 피부만큼 따뜻한 컵을 한참이나 들고 멀리 머무른 표정을 그려본다 코끝으로 눈 끝으로. 비록 남은 것은 사랑이고 미련이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 잡스런 단상뿐이지만 날씨가 좋으니 조금은 건방지게, 조금은 무모하게 덜어 담아 본다. 이제는 어디에 있을지도 모를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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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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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bear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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