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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Jan 27. 2017

간신히 히라가나만 읽는 수준

8년 만에 다시 배우는 일본어

  초등학생 때 구몬으로 히라가나를 때고 중학생 때는 방과후로 회화를 배웠다. 한자를 함께 배워야 할 때가 오자 흥미를 잃고 일본어에 손을 뗐다.


  인강도 '핫딜'을 하더라. 몇 만원도 아니고 무려 1100원에 팔길래 고민 없이 결제했다. 당장 필요한 건 영어인데 일본어를 결제했다. 영어는 인강으로 잘 듣지 않을 것 같고 별 영양가가 없어 보였다. 한달 뒤에 혼자 떠날 일본 여행에 대비해 회화 인강을 끊었다. 일본은 작년에 친구와 한번 갔었다. 나보다는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가 가끔 현지인에게 물을 일이 생기면 물어보고 길치인 나보다 네비게이션 역할을 똑똑히 해줬다. 이번에 혼자 떠나는 여행은 길을 잃어도 혼자라서 부담이 없지만, 그래도 '배우면 써먹겠지.'하는 생각에 인강을 듣고 있다.

  일본어를 다시 공부한 것 뿐만 아니라 인강을 듣는 일도 오래전 일이다. 초등학생 때 처음 인강을 들었었다. 인터넷으로 공부를 한다는 게 신기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중학생 때 들었던 인강은 여태껏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재밌었던 수업이었다. 개그를 하면서 가르쳐줬던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렇게 수능을 마치기 전까지 인강을 들었다. 특히 EBS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강은 꽤 많은 도움이 됐다. 요즘 토플을 공부하겠다고 인터넷 강의를 알아보면 홈페이지부터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하려는 이미지가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그 분야의 최고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첫 강의를 듣고 나니 아는 일본어가 끝이 났다. 아직 강의를 두 개밖에 듣지 않았지만 재밌다. 여행을 목표로 배우는 거라 더 그런 것 같다. 애초에 배우고자 한 외국어는 영어와 중국어였지만, 뜻하지 않게 일본어 공부부터 시작하게 됐다. 정말 저렴하게 시작한 공부지만 값진 여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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