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맵

무해한 나의 일기

by just E

#.

"난 나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요?"


일전에 토크쇼에 유명 연예인이 나와 비행기를 탈 때 자신이 비즈니석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유럽으로 가게 된다면 열 몇 시간씩 좁은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비행시간이 그 이후의 컨디션을 좌우한다는 것이었다. 유명세처럼 보통은 일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의 현명한 소비인지도 모를 일이다.


제주에 오기 위해 비행기를 타게 되면 보통은 널찍한 비즈니스석을 지나,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직각으로 세워진 이코노미에 다다른다. 언니는 그 짧은 길을 지나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는데 저런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고 했다.


나에게 있어 비행기의 등급,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리였고, 비행이 끝난 후의 시간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짧은 구간을 굳이 비즈니스석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만)


돈에 발목 잡히지 않고, 돈에 연연해하지 않은 사람이지 않길 바란다.


#.

하지만 난 생각과 달리 모순된 삶을 살고 있다.


명절 서울로 가기 위해 예매해 둔 비행기표가 날마다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예매했으면 잊을 만도 한데 몇 천 원의 금액을 매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시간을 불태워 돈을 아끼려 하고 있는 중이다.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과 딱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폐단을 밟고 있다.


#.

난 시간과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는 사람이될까.


멋대로 그려지는 마인드 맵은 길을 찾지 못하고 엉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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