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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사랑
by
Faust Lucas
May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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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사랑이 마지막 아프다
올해 ㅇㅇ차 훈련을 끝내고 나니 아내가 왔다. 남편 아침 밥 해준다고 한다
'며칠 있으면 갈 건데 왜 왔어요?'
'당신 아침은 어떻겠어요?'
'나는 부대 가면 먹을 것 많은데...., 한파 경보인데 강원도까지... 추울 건데'
뭔가 이상했다. 목소리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이상하다. 점심, 저녁이야 매일 밖에서 먹으니 이상 없다. 퇴근 후 불 꺼진 썰렁한 빈 집이 정말 싫었다.
그러나 오늘은 현관문을 열고 나니 불 빛이 보였다. 우리 천사도 보였다. 감사했다.
'엄마는?'
'자~아! 아빠 미워! 가치 안 가고'
'아빠 미안~~ 훈련했잖아. 아들~~~ 사랑해요!'
'아빠도~~ 사라 해요'
'아빠도'
'태여 이라 불러'
천사와 이야기를 하며 들어오니 아내가 진짜로 아파 보인다. 저런 사람이 군생활을 ㅇㅇ년이나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솔직히 인간적으로도 연민이 느껴진다. 콜록거리는 소리가 가슴 아프고 숨소리도 힘들어 보인다. 이제는 아내가 아니라 동생 같기도 하고 저 몸을 가지고 못난 사람 밥 해 준다고 여기까지 오는 것이 바보 같다.
하기야 나이 50 넘었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오래오래 아침밥 얻어먹고 싶다. 내보다는 오래 살아야 가능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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