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임이랑, <조금 괴로운 당신께 식물을 추천합니다>에 기대어
‘식물의 멈춤에는 이유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만, 그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넘치게 주는 것이 제일 위험해요. 이제는 식물이 조용히 멈추거나 시들해졌을 때 그 속도에 맞춰 물과 햇빛도 줄여줍니다. 그들도 잠시 정적을 보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잠깐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식물을 위한 길입니다. 휴식기를 맛있게 잘 보낸 식물은 반드시 다시 깨어나 이파리에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예쁘게 자라줄 테니까요.’
- 임이랑, <조금 괴로운 당신께 식물을 추천합니다>
‘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었다.’
- 호프 자런, <랩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