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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물점 Jan 10. 2020

아이와 함께, 겨울철 별자리 여행 2

겨울 방학에 아이와 꼭 해야 할 체험, 겨울철 별자리 여행

겨울철 별자리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는


지구에서 보이는 밤하늘 별자리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지구의 공전 운동 덕분이다. 물론, 겨울철이라고 해서 여름철 별들이 겨울 하늘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흔히 계절별 별자리라고 부르는 별들은 밤에 볼 수 있는 별들을 기준으로 한다. 즉, 겨울철 밤하늘에서 잘 볼 수 있는 별자리를 겨울철 별자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겨울에도 여름철 별자리는 하늘에 뜬다. 다만, 밤이 아닌 낮에 뜨기 때문에 환한 햇빛에 가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물론, 여름철에는 겨울철 별자리들이 낮에 뜬다. 봄철의 별자리와 가을철의 별자리도 같은 관계에 있다.


사계절 별자리 중 겨울철 별자리 여행을 권하는 이유는

첫째, 겨울철 별자리가 다른 어느 계절의 별자리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또한 관찰하기도 쉽다. 공해가 심한 서울 하늘에서도 구름과 보름달의 방해만 없다면 오리온자리, 시리우스와 큰개자리, 쌍둥이자리, 마차부자리, 황소자리 등 대표적인 겨울철 별자리를 맨눈으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시리우스 별과 오리온 별자리가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별자리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둘째, 별자리를 보기 위해서는 맑은 날이 필수이다. 그래서 별자리 관측에는 가을과 겨울이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비나 눈이 오는 날이 적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내리고 구름이 자주 끼는 여름에는 정말 운이 좋아야 맑은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반면, 가을과 겨울은 맑은 하늘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겨울은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하늘이 낮아 보인다. 낮고 맑은 하늘에 화려한 별자리라는 조건이면, 왜 겨울철 별자리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


셋째, 다양한 가족 체험 학습과 결합하여 패키지 여행이 가능한 계절이 겨울이다. 대도시보다는 시골 하늘이 별자리 관측에 적당하다. 가로등을 포함하는 도시의 불빛이 별빛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송어 축제, 산천어 축제, 스키, 눈썰매, 해돋이, 크리스마스 등 가족들과 도심을 벗어난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낮에 어울리는 활동을 하고,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후 그저 마당에 나와 하늘을 보자. 낮과 밤의 패키지 여행이 가능한 계절이 겨울이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는 어떤 게 있을까?


스텔라리움 프로그램에서 캡처한 겨울철 주요 별자리 (남쪽 하늘 기준)

1. 오리온자리

오리온자리는 겨울철을 대표하는 별자리이다. 겨울철 밤 9시 경 남쪽 하늘을 보면 찌그러진 커다란 4각형을 이루는 4개의 별 가운데에 가로로 나란하게 줄서 있는 3개의 별과 그 아래에 세로로 나란한 3개의 별을 볼 수 있다. 이 별자리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냥꾼 오리온자리이다. 오리온 자리는 서울 하늘에서도 맨눈으로 잘 관찰된다. 누구나 남쪽 하늘에서 쉽게 오리온자리를 찾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오리온자리를 찾았다면 오리온 초코파이를 함께 나누어 먹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으로 기억을 채운다. 오리온 자리는 화려한 별자리이다. 천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도 오리온 자리이다. 왜냐하면 오리온 자리는 화려한 성운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세로로 나란히 줄지어서 선 3개의 별을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그들은 결코 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성간 가스로 이루우진 성운이다.

원 안을 자세히 보자. 별이 아닌 성운이다. 가운데가 오리온 대성운이다.

 오리온 자리를 확대한 사진이다. 흰 원 안에서 우리는 오리온대성운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노출해서 얻은 오리온대성운 천체 사진은 아름답다. 아마추어 천문 사진가들이 오리온자리에 렌즈를 맞추는 이유이다. 오리온자리는 오리온대성운 외에도 말머리성운으로 알려진 암흑 성운도 품고 있다. 진정한 겨울철 대장 별자리이다.


2.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를 품고 있는 큰 개자리

원 안에 밝은 별이 시리우스이다.

오리온자리를 기준으로 7시 방향 남서쪽 아래를 보면 아주 밝게 빛나는 별을 찾을 수 있다. 지구상에서 맨눈으로 볼 때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이다. 시리우스는 큰 개자리의 일부인데,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나머지 별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교외나 시골에서는 큰개 자리의 나머지 별들고 쉽제 찾아서 위 그림과 같이 개 모양의 선을 마음 속으로 그을 수 있다.


3. 황소자리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황소자리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오리온자리의 오른쪽 위에서 1시 방향 밤하늘을 살펴보면 다른 별들보다 밝게 빛나는 황소자리 알파별 '알데바란'을 찾을 수 있다. 이 별과 부근의 별을 잘 연결하면 V자 모양의 선을 그릴 수 있다. 이를 황송의 뿔이라고 연상한다면 황소자리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황소자리에서 또 다시 1시 방향 하늘을 보면 기울어진 작은 y자 모양으로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가을철 별자리와 겨울철 별자리의 경계에 위치하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황소자리의 일부이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백 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별들의 집합체 성단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확대 사진이 무척 아름답다. 역시 천체 사진가들의 촬영 대상이 되며, 국내의 많은 천문대에서 성단의 사진을 복도 등에 게시한 것을 볼 수 있다.


4. 마차부자리와 카펠라

흰 원에 보이는 별이 카펠라이다.

황소자리에서 더 고개를 들어 12시 방향을 바라보자. 고개를 한껏 꺾어 머리위 하늘 꼭대기 부분을 보면 또 하나의 밝은 별을 찾을 수 있다. 이 별이 마차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카펠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콩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에서도 그 밝기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밝은 별이다. 마차의 모양은 상상되지 않지만 주변의 5개 별들을 선으로 이어면 찌그러진 꽤 커다란 오각형 모양을 그릴 수 있다.


5. 쌍둥이자리(Gemini)

마차부자리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서쪽 하늘을 보면 그림과 같은 모양의 쌍둥이 자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두 형제의 머리를 이루는 별은 어두운 하늘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눈으로 보기에 위쪽에 있는 별이 형이고 아래쪽에 더 밝은 별이 동생별이다. 쌍둥이자리는 영어로 Gemini라고 하는데, 인간을 달에 보내려는 준비 단계로 미국이 실시했던 '제미니 계획'은 쌍둥이자리 명칭에서 유래되었다.


이상이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들이다. 작은개자리도 주요 별자리 중 하나이나, 맨눈으로는 작은 별 하나만 찾을 수 있을 정도여서 소개하지 않는다. 다만, 별자리 그림을 잘 보면 작은개자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1월, 겨울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우리나라의 집들이 보통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아파트 베란다를 여는 작은 수고로움 만으로도 우리는 화려한 겨울의 별빛을 만날 수 있다. 앞집에 가려 남쪽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 꼭대기를 살피자. 그 곳에서도 우리는 아름답게 빛나는 겨울의 보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By 철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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