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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정 Feb 24. 2022

아빠와 색동 목걸이

새보호목도리

살곰살곰 아빠가 고양이 목에 목걸이를 답니다. 손목에다 빨주노초파남보 색동 목걸이 겹겹이 끼고 턱시도 고양이 목에 하나, 고등어 태비 목에 하나, 고등어 태비 목에 하나, 하나하나 고양이 목에 목걸이를 답니다.  츠빗츠빗, 디디디디, 개개개개갯 피유, 하하호호 새들이 날아오릅니다. 아빠가 수상하다. 쏘아붙이듯 가희는 아빠를 쳐다봅니다.

“그 촌스러운 목걸이는 뭐야?”

고양이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지요.

새랑도 사이좋게 지내라고.”

아빠가 손목에 색동 목걸이를 흔들며 속삭입니다.

“그럼 나도 할래.”

가희랑 아빠랑 고양이 목에 목걸이를 답니다. 박새랑 참새랑 뱁새랑 뻐꾹이랑 모두 모두 날아와 가만히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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