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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by 양승탁

뽀얗게도 수북한 함박눈 속에도

장및빛 가시가 돋아 있지


잉태했던 슬픔을 배출하면

경험과 추억팔이가 되기도 하듯


알 수 없는 건 한 치 앞


그러니 누군가

내 저 앞길을 혹여나 볼 수 있다면


열심히 달리는 중이니

보신 후 자리에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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