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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Jul 24. 2024

나이가 들수록 돈이 많이 드는 시대에 늙는다는 것

<매일 글쓰기>

저는 낀 세대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로 양가 부모님의 생활비를 보조하고 있으면서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제가 은퇴하고 부모님 나이가 돼도 자녀들의 부양은 기대할 수 없는 세대죠.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많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무게가 어떤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일을 하고 결혼을 한다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의 육아와 보육 그리고 교육도 걱정이 됩니다. 


요즘 연일 출산율 저하, 기대수명 증가, 인구 감소의 문제를 짚어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인가에 대한 보도가 들려옵니다. 오늘 갑자기 알았던 사실도 아니고 출생률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는 예견된 사실에 모두 걱정하는 사회문제였으나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있는데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점점 늘어나 노인인구는 늘고 있죠. 생명연장으로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좋은 부분이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저는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저희 부부의 상황을 생각하면 은퇴 후의 삶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몇 년 동안 노후에 대해 막연히 불안해했습니다. 불안해하며 고민하는 기간 동안 은퇴와 노후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유튜트를 보고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조사해 본 후, 무심코 나이만 들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노년인구가 늘어가면서 노후를 보내는 방법은 다양해졌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 다양한 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중요시하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미래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국가 제도와 시설들이 좀 더 정비되면 조금 안심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한국을 바라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은퇴하신 분들의 부부생활비를 조사해 보니 최소한의 생활비가 평균 200만 원에서 250만 원이었습니다. 은퇴 후에 이 생활비를 국민연금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불안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면 나 자신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의 노후를 준비 중입니다. 중년이 되어 부모님의 나이와 내 나이를 확연하게 인식하면서부터 은퇴 후의 생활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60에 은퇴한다고 해도 평균 20년 더 살아가야 하니 은퇴 후에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후 준비를 시작한지 3년, 이제는 그렇게 불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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