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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걸즈 Sep 14. 2024

안경사의 고난과 극복

아직 안경사가 전문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인 것 같다. 이는 안경원의 과거 풍습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됐다.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엔 많은 안경사들이 쉽게 말해 눈탱이를 쳤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많은 이윤을 남겼고 안경원을 가진 사장은 그 건물의 건물주가 되는 것이 보통의 흐름이라 했을 정도이다. 실제로 이전 내가 PC방 알바생일 때 그곳 PC방 사장님의 큰아버지가 안경원을 하시면서 종로에 건물을 3개 가졌다고 한다. 이런 과거 때문인지 아직도 고객들이 오면 안경 많이 남지 않냐는 얘기를 더러 하신다. 그저 장사꾼 취급을 하면서 마치 안 깎아주면 본인에게 바가지를 씌운 듯한 뉘앙스로 말이다. 


확실한 건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안경이 가장 저렴하다. 이 거금을 들여서 안경원을 차리고 이 정도 이윤이 남을 거면 안경원 사업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점은 안경 업계가 현재 개선해야 할 한계점으로 보인다. 어릴 적 나 또한 막연히 안경원에 있는 분들은 안경원을 차린 사장님과 판매사들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해본 입장으로서는 정말 시력 교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대체 불가한 전문가다. 그래서 전문 지식이 많을수록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처방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지기에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도 안경사에 대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고 안경사들 또한 인정받기 위해선 전문가적 소양을 기르도록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보가 넘치는 요즘 사람들에게도 아직은 시력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 이것이 개선될 수 있는 교육이나 영상매체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그러면 단순한 시력교정과 노안 때문에 겁먹고 안과를 가서 돈을 이중으로 쓰는 이상한 행동을 안 하지 않겠는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후 노력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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