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반 아이들은 ‘수저 놓기, 이불 정리, 독서 15분, 인사하기, 감사하기, 아침 글쓰기, 월별 덕목 실천, 배움 공책 쓰기, 피구 연습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저는 MBC PD 김민식의 『매일 아침 글쓰기를 써봤니?』을 읽었습니다. 그 책 내용 중 이범 선생님의 ‘우리 아이, 미래형 인재로 키워라’ 영상에서 미래형 인재의 3대 조건(창의성, 역량, 협업 정신)을 보고 무척 공감했습니다. 선생님의 키워드를 초등학생 용어로 바꾸면 <창의성·끈기·협동 정신>이 됩니다.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미래형 인재의 3대 조건을 공유하며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의 필수 역량을 길러보고 싶네요.
***첫 번째 조건은 창의성입니다.
창의성은 독서, 여행,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의 머리가 말랑말랑해지면서 생겨납니다. 특히 구체물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창의성을 기르는 활동을 넣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기르려는 교과서 집필진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수학 교과서를 예로 들어 볼까요? 수학 시간에 구체물을 갖고 아이들이 시각, 촉각을 활용해서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주는 놀이 학습이 매 단원 마다 있습니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지루한 교과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꼼꼼히 보면 재미있는 창의적 활동이 아주 많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끈기입니다.
끈기는 오랜시간이 필요하며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험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습관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은 쉬는 시간이 되어도 계속 공부를 하고, 또 어떤 학생은 쉬는 시간이 되면 대충대충 마무리하고, 슬쩍 안 하고 그냥 덮기도 합니다.
우리 반에서 ‘끈기’가 잘 형성된 한 아이가
“우리 엄마는 오늘 ‘독서 골든벨’ 있다고 못 읽은 책을 밤을 새워서라도 다 읽으라고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은 어느 교과든 소홀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교실에서도 홀로 앉아 그날의 학습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럼 ‘끈기’가 있는 아이의 동시를 볼까요?
“이불 개기 싫다.
이불 개기 정말 싫다.
그래도 숙제니까 꼭 해야한다.”
-동시 ‘이불개기’-
***세 번째 조건은 협동 정신입니다.
9월 덕목 ‘협동’은 도덕 시간과 자율활동 시간을 연계하여 지도했던 단어입니다.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이라는 뜻의 협동은 미래 사회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는 것에 부모님들께서도 동의하실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협동심을 설거지, 음식 만들기 등 부엌일과 대청소, 빨래, 공부, 동생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에서 기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둠학습과 체육 시간 팀 경기, 음악 합주, 학급 문제에 대한 학급 회의를 통한 실천 등을 통해 아이들의 협동하는 태도를 기릅니다. 거의 모든 활동을 할 때마다 큰소리를 내고 다투거나 협력하지 않는 아이도 있지만, 끝까지 친구들을 설득하며 합의를 이루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협동역량은 함께하는 가정생활에서 부모님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먼저 가정에서 어머님과 아버님이 민주적으로 토의하고 아이들이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함께 해보세요. 자녀의 자산이 될 ‘협동심’은 우리 교실의 몬스테라처럼 매일매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랄 것입니다.
다음 주에 2학기 학부모 상담이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3가지 역량과 관련해서 부모님들과 이야길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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